▲김용복 박사ⓒ광주 YMCA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장으로 있으면서 생명학 연구에 힘쓰고 있는 김용복 박사(전 한일장신대 총장)가 지구적인 핵 개발이 “하나님에 대한 대적”이라며 핵 개발 저지에 기독교인들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복 박사는 최근 한국YMCA전국연맹 생명평화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지구적 핵 권력 체제’(Global Regime of Nuclear Power)가 인류와 지구에 미증유의 총체적 생명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적 제국(Global Empire)이 지구 안보(Global Security)라는 명분으로 핵무기 체제의 패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 핵무기보유국인 미국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모든 핵무기보유국을 통제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를 감시하고 핵확산방지조약을 전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하면서 핵안보정상회담을 통하여 핵테러 방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핵 패권을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핵종주국의 핵무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낡고 실전에 사용하기 어려운 핵무기 폐기와 축소를 전개하면서, 한편으로는 핵무기 효능을 증가시키고 사용하기 용이한 소형핵무기를 제조하고 핵무기를 전술적 요충지에 이동배치함으로써 핵확산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용복 박사는 핵무기 문제의 근간이 되는 핵과학기술체제 역시 문제삼으며 “자연의 근본질서를 범하는 ‘터부 파괴’의 사건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원전 건설 등 핵에너지산업이 “체르노빌 원전, 후쿠시마 원전의 대형 핵재해에도 불구하고 확산 일로에 있다”고 우려했다.

핵 개발이 ‘반성경적’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핵 개발이 “하나님에 대한 대적”이라며 “핵과학기술체제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원죄이다. 모든 생명체가 상생해야 하는 생명의 정원을 근원적으로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예수는 모든 생명체를 흑암의 질서에서 구원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평화의 정원을 이루고 생명의 풍성함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생명체의 수난에 참여하고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셨다”며, 예수의 수난은 “핵폭탄에 희생당하고 피폭으로 수난당한 모든 생명체와 함께” 한 것이기도 하다는 해석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3월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에큐메니컬 비전과 행동’(가칭) 선언 발표를 앞두고 준비 차 열린 것으로서, 세미나에는 김용복 박사 외 정지석 YMCA 생명평화센터 소장, 이훈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국장, 유미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장윤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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