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유월의 향기가 실려 옵니다. 온 누리에 꽃들이 폭죽처럼 터지면 주위가 온통 환해집니다. 제 삶도 세상의 한 모퉁이를 밝히게 하옵소서. 라일락 향기와 함께 꽃향기에 행복해집니다. 세상에는 좋은 향기의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입니다. 사람들을 만나 향기를 나누며 내가 세상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힘든 날이 닥쳤을 때 서로를 붙들어주며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여러분 가운데 고난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약5:13) 인생의 길에 찾아온 고난에 맞서서 기도의 능력을 회복하여 넘어지지 않고 굳건히 이기게 하옵소서.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사람들로 한데 어우러지게 하옵소서. 한데 모여서 자기 자랑하다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죄와 실패를 고백하는 자리가 되어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하고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서로가 함께 아파하며 위해 기도해 줄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용기를 내어 마음을 열게 하옵소서. 서로를 신뢰하며 자신의 죄와 실패가 고백되어질 때에 하나님은 모임 중에 함께 하시고, 장벽은 제거되고 하나님의 치유가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고백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힘을 주옵소서.

믿음의 기도를 통한 치유를 믿습니다.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 얻겠네." 기도할 때에 친히 응답하옵소서. 고난의 상황이 변화되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로 인해 기뻐하옵소서.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하고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주실 것입니다. 지은 죄도 용서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사명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저 건너편에서 더 아름다운 꿈을 이루게 하옵소서. 함께 주님을 섬기며 주님에 의해 쓰임 받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예쁜 장미꽃이기보다 뿌리를 번식시키며 한평생 은은한 향기 가득한 작약처럼 순수하고 진실한 삶이 되게 하옵소서. 포근한 정감이 느껴지고 내 작은 가슴에도 정열의 불꽃 하나 품게 하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였으며,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과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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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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