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1974년 이래로 매년 성령강림절 직전 주일을 아시아주일로 지정하고 CCA의 모든 회원교단이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2015년 아시아주일 예배는 14차 CCA 총회 주제("더불어 함께 사는 하나님의 세상")로 드려진다.

NCCK는 주제성구인 시편 24:1과 골로새서 1:16-17, 19-20의 해설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세상은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 즉, 배경이 다른 인간과 그 외의 창조물들이 함께 사는 변치 않는 장소 또는 집(house)임을 말하고 있다."며 "모든 하나님의 창조물들은 삶의 유지를 위해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가 평화와 조화 안에서 그리고 서로의 안녕을 위해서 서로 계속 엮여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CCK는 이어서 "만연해 있는 가난과 기아(방글라데시, 네팔, 인도, 미얀마 등의 민중 절반 가량 인구가 아직도 하루 1.25 $ 이하로 생계 유지), 끊이지 않는 전쟁과 분쟁(한반도,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미얀마...), 날로 빈번해 지는 자연재해(인도네시아 원시림 파괴, 2004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8년 미얀마 나르기스, 2011년 동일본 쓰나미와 원전누출, 2012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지진...) 등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위협 받고 있으며 민중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러한 절망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피조물들로써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복음의 진리를 체험하여야 한다. 하나님과의 화해는 인간과 인간의 화해,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포함하는 통전적인 신학적 개념이며 이번 아시아 주일 주제는 이러한 복음의 진리를 잘 내포하고 있다. 소외와 고통 속에 있는 아시아인들의 고난에 동참하고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복원이 오늘날 아시아 교회 선교의 핵심 과제이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는 황용대 회장이 설교를 맡을 예정이며, 특별히 최근 피해를 입은 네팔 지진 피해자 가족이 네팔 지진 피해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NCCK는 오는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개최되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 (CCA,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제 14차 총회에 회원 NCC 자격으로 참여 한다. 1957년 인도네시아 파라팟에서 창립한 CCA에는 현재 21개국 100개 회원교회와 17개 교회협의회(NCC)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교회 내 현재 CCA 가입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이다.

매 5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새로운 지도력을 선출하고 향 후 5년간의 에큐메니칼 비젼과 프로그램을 정하는 CCA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더불어 함께 사는 하나님의 세상(Living together in the household of God)"이라는 주제로 모이는 본 회의에 앞서 '여성 사전대회' (주제: "성 정의를 향하여") 와 청년 사전대회가 5월 18일~20일까지 진행되며, 헌장개정을 위한 임시 총회도 개최된다. 총대와 참관인들을 포함하여 약 400여명이 CCA 총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교회에서는 김영주 총무를 포함한 NCCK 총대 4인 등 약 25명이 참가한다.

총회의 주요일정은 인도네시아 전통을 따른 개회예배와 신임 총무 인준 및 임원 선출 등이며 개회 예배 시에는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가 참석해 인사말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히 12개의 주제와 12개의 모둠으로 진행되는 "사라세한" (인도네시아어로 토론, 대화의 뜻을 가짐)을 통해 참석자들은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비젼과 과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교회는 지난 4월 20일 참가자 사전 모임을 갖고 1) 2015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기도문을 총회 예배 시 사용, 2) 동아시아의 군사화, 군비 경쟁과 관련한 성명서 채택, 3) 8.15 남북공동주일을 전 아시아 교회가 성수, 4) 헌법의 개정안 중 총대구성 부분에서 청년, 여성의 참여가 모호해진 부분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참여를 구체적으로 보장하는 안을 헌법에 명시할 것 등을 총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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