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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에 맞춰 에어컨 등 각종 여름제품의 물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길고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여름을 겨냥한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예년보다 2주가량 여름 상품 투입을 앞당겼다. 예년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4월 초부터 여름 신상품 세일에 도입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의 경우 5월에 여름 시즌 메뉴를 출시했으나 올해는 1달여 앞당겼다.

길고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CU는 지난 달 30일 기존 아이스드링크 '델라페'를 2배 용량으로 키운 'Big 델라페'를 출시했다. 2014년에 CU에서 가장 많이 팔린 '델라페 컵얼음'도 'Big 델라페'에 맞춰 2배 커진 'Big 컵얼음'을 새롭게 선보였다.

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에 에어컨 구입도 서두르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급증했다. 선풍기 판매량은 같은 기간 무려 1280% 늘었다.

하이마트 역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1~6일 에어컨 매출액이 전주 같은 기간의 두 배를 기록했고, 선풍기 역시 150%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에어컨과 선풍기 생산라인도 이미 한여름 수준으로 팽팽 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선풍기 생산업체인 신일산업 역시 이달 4~7일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200% 증가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선풍기 출고가 지난달 중반까지는 평년 수준이었는데 4월 말로 넘어가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점점 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얼음정수기·아이스박스·아이스팩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름용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냉감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밀레는 스마트 쿨링 소재 '콜드 엣지'를 적용한 티셔츠를 출시했고 K2, 아이더, 마모트도 온도가 일정 이상 상승하면 청량감을 주는 티셔츠를 선보였다.

유아동용품 기업인 제로투세븐의 브랜드 '포래즈'는 여름에 맞춰 쿨티셔츠, 레이어드 쿨팬츠 등 쿨에어맥스 소재로 제작한 아동용 기능성 트레이닝복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자외선 차단제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홀리카홀리카는 자외선차단제 신제품 '데즐링 선샤인 메이크업 선크림'을 약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키엘은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수분 자외선 차단제'의 1년 물량이 한 달 만에 판매 완료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여름 강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후 냉방 제품을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며 "물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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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