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가 아펜젤러 스크랜턴 선교 130주년, 감리교회 선교 131주년을 기념하며 "글로벌 선교 선진화, 건강한 선교사와 건강한 교회"를 주제로 8일 계산중앙교회에서 '선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선교 13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 말하고, "우리 민족이 가장 큰 수난을 겪은 시기에 감리교회 고난에 동참하고 아픔을 돌보며 하나님께 이 민족의 눈물을 중보하며 자라났고 민족 계몽과 독립을 위한 선봉에 섰다"면서 "이것이 감리교회를 보내시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뜻이었고 맡겨주신 역할이었다"고 했다.

전 감독회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 감리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세워주신 정체성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이를 다음 세대 감리교인들에게 일깨워줘야 한다"고 말하고, "감리교회의 성도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이 감리교회가 어떤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했는지 제대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감리교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기념사업을 통해 전 감리교인의 단합과 동참을 호소 한다"고 했다.

아펜젤러 스크랜턴 선교 130주년과 감리교회 선교 131주년을 기념하면서 기감 본부는 8일 계산중앙교회에서 선교사대회를 열었다.

여우훈 감독(선교국 위원장, 서울연회)은 인사말을 통해 "2015년은 한국역사와 한국감리교회사에 있어서 의미 있는 해"라고 말하고, "한국의 선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884년 미감리회 매클레이 선교사가 한국에 입국했고, 고종에게 선교사 입국을 허락받았다"며 "1885년 초기 개척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또한 이들이 정주하며 선교 활동을 펼친 지 130주년"이라 했다.

여 감독은 "세계선교동향과 한국감리교회 선교적 과제를 조명하기 위해 중국선교를 통한 감리교회 선교적 과제를 전망하게 되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헌신의 열매인 세계선교의 전반적인 위기를 각성하고 아펜젤러와 스크랜턴의 선교 정신을 이어 받아 감리교회의 미래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영근 목사(중부연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 된 대회에서는 김상현 감독(중부연회)이 "복음만 자랑하라"(마28:18~20)는 주제로 설교했으며, 참석자들은 "북한선교 교두보 확립과 남북통일"과 이슬람 힌두교 불교 중국 등의 권역별 기도를 함께 했다. 이어 강천희 총무(본부 선교국)가 인사말을 전했고, 정희수 감독(UC윈스콘신연회) 최세웅 목사(전 중부연회 감독, 계산중앙교회) 오세관 선교사(감리회세계선교사회 회장, 태국) 등이 축사했다.

또 장종일 선교사와 대망교회(담임 김진섭 목사)가 각각 스크랜턴선교상(선교사 부문) 아펜젤러선교상(단체 부문)을 수상했다. 장종일 선교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세계는 영적전쟁터"라고 말하고, "진정한 주의 사랑과 받은 은혜와 형제애를 누가 얼마나 더 많이 베풀며 사느냐에 따라 교회와 선교사역의 존폐가 달려 있다"면서 "이웃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이라 강조했다.

한편 선교사 대회는 최세웅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선교사 대회 전 낮 시간 같은 장소에서는 초기선교문화탐방과 기조발제, 주제별 선교토론, 주제토론 발표, 선교사 환영만찬회 등이 시간이 있었다.

기조발제자로 나섰던 이천휘 목사(부평제일교회)는 "세계 선교 동향과 한국감리교회 선교적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그는 중국 선교에 대해 초점을 맞춰 발표했는데, "한국교회의 중국 선교는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고 있다"면서 "선교에 대한 열정만 갖고 중국의 사회 현실과 중국교회의 존재 현실을 무시한 채 접근하려 해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선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인접국은 18개국이나 되며, 중국 내 소수민족은 타문화권 선교에 필요한 선교 동원 자원에 있어 타국이 갖지 못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중국 선교는 마지막 세계선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중국교회가 거부하는 선교, 혹은 선교단체나 선교사가 주도하는 선교가 아닌 자국 교회가 주도하도록 돕는 선교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그들로 하여금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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