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종단 관계자들과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NCCK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와 대한불교조계종노동위원회 및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옆 20m 높이의 광고탑 앞에서 3대 종교 연합 문화제 열고, 통신 비정규직 파업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문화제가 열린 광고탑 위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6일 새벽부터 이 광고탑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고공 농성 중인 이들은 LG유플러스 전남 서광주 고객센터 소속 강세웅 조합원과 SK브로드밴드 인천 계양 행복센터 소속 장연의 조합원이다. 이들은 원청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직접 교섭에 나서 파업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진행을 맡은 천주교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장경민 신부를 비롯해 영등포 산업선교회 진방주 목사, NCCK 인권센터 김영균 신부, 박정범 목사, 도철스님, 현옥스님,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정주용 신부 등이 참석했다.

또, 영등포산업선교회 '발바닥으로 읽는 성서'팀과 '노래하는 일꾼'으로 불리는 민중 가수 박준 씨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노동건강연대 소속 의사 최규진 씨는 이날 고공농성 중인 두 명의 노동자를 진찰하고 내려와 "케이블방송사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올라갔던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 옥외 광고판 위보다 더 열악하다"며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해 떨어질 위험성도 크고, 장연의 조합원의 경우 당뇨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도 못 먹고 있어 언제 저혈당 증세가 와서 발을 헛디딜지 모른다. 고공 농성이 더 길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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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NC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