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우 '와시'가 필리핀 남부를 덮치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17일까지 사망자가 180여명, 400여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와시'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지나가며 12시간 이상 폭우가 계속됐다. 그로 인해 불어난 강물과 산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인근 마을을 급습해 사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르시(市)에서 107명이 사망하고 인근의 일리간시에서도 79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실종자는 일리간 시에서만 150명, 카가얀데오르시까지 합치면 375명이 달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지 TV GMA텔레비전은 급류가 주택을 덮치는 모습과 집안 창문을 통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 구조대원들이 가슴까지 물이 올라온 거리를 걸으며 주민들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열대성 폭풍우의 눈은 일리간시의 북서쪽 방향인 인근의 디폴로그시를 인접해 지나갔고 풍속 75km/h로 남서부의 술루해를 빠져 나가고 있다고 현지 기상청은 발표했다.(사진=구글맵, 태풍 '와시'가 덮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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