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이번에는 누가 선정됐을까?

타임지는 14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Protester)'를 뽑았다. 지구촌을 개혁와 민주화의 함성으로 가득 메우며 올해 뉴스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지난해 말 노점상의 분신자살로 시작된 튀니지 시위는 강압통치에 익숙했던 아랍세계에 '민주화의 봄'을 불러왔다.

튀니지의 23년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을 시작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의 정권이 바뀌었고 시리아는 수많은 희생 속에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아랍의 봄'은 미국 금융자본주의의 상징 월가로 건너가 소위 '월가 점령'시위로 이어지면서 1%가 지배하는 체제에 대한 99%의 저항 운동으로 모습을 바꿨고 그리스와 스페인, 최근엔 러시아의 붉은 광장까지 강한 전염력을 확인시켜줬다.

이로 인해 권위주의와 부패, 무능으로 얼룩진 기존 체제에 저항해 세계의 정치질서를 다시 짜고 피플 파워(민중의 힘)에 대한 정의도 재정립했다고 타임지는 평가했다.

타임지는 또 나라마다 정치체제나 경제적 수준은 달랐지만 시위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의 힘을 이용해 시위를 확산시켜 나갔다며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를 변화시킬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는 지난 5월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지휘한 '윌리엄 맥레이븐' 미군 특수작전사령관과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 영국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등이 올랐지만, 지난 10월 숨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오르지 못했다.

한편, '논란이 된 인물'에는 부자 증세를 주장한 미국의 투자가 워런 버핏과 대망론이 끊이지 않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재정위기로 권좌에서 물러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파티에 빠져 2살 난 딸을 숨지게 한 미국 플로리다의 무정한 엄마 케이시 앤소니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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