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바울선교회 제53회 월례예배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공동취재단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국제바울선교회(IPM, International Paul Mission)는 최근 태권도 사범단증 수여식을 진행하고, 정통태권도의 맥을 지키며 태권도를 통한 세계선교 사역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일 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제53회 월례예배와 함께 진행된 행사는 김태석 성경찬송선교회 회장의 찬양인도, 손신기 로뎀나무교회 목사의 사회로 조석오 세계평화실천운동본부 공동총재의 기도, 김사랑 하늘빛워십선교단 단장의 워십, 엄기호 성령교회 목사의 설교 등으로 이어졌다.

엄 목사는 '승리의 비결'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회자는 모험을 해야 한다"며 "목회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적당하고, 안일하게 살면 안 되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서로를 위해 항상 칭찬하고 상대방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산소 같은 사람, 항상 창조적이고 활력을 주는 목회자가 되자"고 권면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박종우 충주 참빛제일교회 목사의 인도로 '민족의 복음화와 통일,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국제바울선교회와 선교사들을 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선교단체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 선교보고 시간에는 박윤신 몽골 선교사, 선성수 감비아 선교사, 신민국 아프가니스탄 선교사, 조강암 필리핀 선교사, 김수동 미국 휴스턴 주를위한교회 목사 등이 영상보고 등을 통해 해외 태권도 선교를 위한 파송 본부의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김수동 목사는 "태권도를 통한 선교사 파송과 복음전파를 위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조대성 총재님과 국제바울선교회의 임원, 행사에 참석하신 여러분 등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넘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도성 은수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인 것을 보여주었다"며 "이러한 때 더욱 힘을 다해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태권도선교회가 될 것"을 요청했다.

2부 태권도 사범단증 수여식에는 국제바울선교회 총재 조대성 목사가 서재빈, 김종삼(9단), 최선길, 조형기, 김유필, 차의평(8단), 백수현(7단), 손신기, 육성은, 박윤신(6단), 최창재, 김태석(5단) 씨에게 단증을 수여했다.

국제바울선교회는 현재 아프리카, 몽골, 필리핀, 중국 단둥, 연변 등에 태권도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조대성 총재는 82년 고(故) 최홍희 총재와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의 정통태권도를 직접 가르쳤다. 일각에서 시기하는 사람들이 친북(親北) 인사로 악의적 소문을 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인들은 그를 복음으로 무장된 신앙관과 태권도를 사랑하는 무도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대성 총재는 정치적 이유로 양분된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태권도연맹(WTF)을 하나의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김용운 IOC 위원 등과 함께 통합수습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던 한국의 자랑스러운 태권도는 애국과 한국의 혼이 담겨 있으나, 현재 WTF가 보급하는 태권도는 정통태권도와 다르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조 총재는 "고 최홍희 총재가 만든 한국 태권도는 중국의 소림류, 일본의 가라데와 기본동작부터 다른 창헌류"라며 "24개 틀(품새)을 기초로 안창호, 을지문덕 장군,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등 역사에 남을 한국의 위인들과 통일 등을 형상화하여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대성 총재는 "그러나 지금은 창헌류로 말하는 태권도의 기본 틀이 사라지고 변형되었고, 태권도 정신의 틀과 혼도 사라져 유치원생이나 배우는 무술로 하락했다"며 "한국 태권도가 혼과 정신이 살아 있는 정통태권도를 받아들여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지키고, 지금이라도 양분화된 기구가 하나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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