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달 초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26일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10월 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리 외무상 방문 시 다룰 의제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마지막으로 북한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0년 12월12~15일이었다"며 "당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박의춘 당시 북한 외무상이 양국관계와 6자회담 재개 등을 놓고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리 외무상은 27일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반기문 사무총장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바로 러시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의 이번 방러를 놓고 북한과 중국 간 불편한 관계가 재차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상이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공식방문하는 것은 기존 북중 관계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7월 방한에 불만을 드러내며 중국에 앞서 이번 리 외무상 방러 일정을 잡았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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