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시작된 안철수 바람이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 가상대결' 에서 안철수 원장이 7.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47.1%, 박근혜 전 대표는 39.9%였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9월 서울지역 유권자 3천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통령선거 가상대결 여론조사'(연합뉴스.한국정치조사협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보다 7.2%∼12.4%포인트 앞선 바 있으나 전국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26재보궐선거 끝나면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여권의 기대와는 달리 안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9월 조사(35.6%) 때보다 11.5% 상승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원장이 최근 자기회사 주식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점이 지지율 급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야권 성향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신당이 창당하면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43.0%가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8%였다.

반면 박세일 전 의원이 주도하는 한반도 선진재단 등 보수와 중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보수 신당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한 지지율은 13.4%, 반대하는 사람 59.8%로 나왔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통합으로 보수신당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47.9%), 필요하지 않다(35.1%)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쇄신을 위해서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가 49%, 소통 강화가 22.4%, 당직 개편이 19%로 나타났다.

여야 정치지도자들을 망라해 지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율이 31.6%, 안철수 원장이 26.1%,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9.3%, 김문수 경기도지사 3.5%, 손학규 민주당 대표 3.4%,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2.2%,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1.5%,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1.2% 등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사진=연합뉴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안철수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