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두 대선 후보가 12일 말썽많은 투표를 전면 재검표하고 누가 승자가 되건 국민통합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이 합의로 아프가니스탄은 파멸적인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두 후보는 모두 승리를 주장하며 2개의 경쟁적인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두 후보가 그처럼 대결할 경우 대부분의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계속 치열한 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래 허약한 아프간 정부와 정부군을 위험스레 조각낼 수도 있었다.

  ©뉴시스

이를 피해 두 후보인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과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이번 대선의 800만 표를 100% 국제적 감시하에 재검표하고 일단 결과가 발표되면 국민적 통합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재검표는 수주일이 걸리며 투표함들을 수도 카불로 옮긴 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방의 투표함들은 미군과 기타 연합군에 의해 헬리콥터로 운송된다.

양측 참관인들과 국제적 감시원들이 재검표를 지켜보며 많이 득표한 후보가 승자로써 대통령이 된다.

두 후보가 모두 그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으며 승자는 즉시 국민통합의 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래 8월2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은 연기된다.

아프간 대선 결과를 둘러싼 이 분쟁은 금년말까지 미군을 대부분 철수한 뒤 안정된 국가를 두고 아프간에서 손을 떼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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