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매매량이 늘어난게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2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88조14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이 늘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2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급증해 주택담보대출이 대폭 늘었다"면서 "1월 설 연휴와 관련된 자금소요가 2월에 결제일이 돌아와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419조8000억원)이 1조8000억원 늘고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68조3000억원)도 1조2000억원 늘었다. 또한, 2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는 7만8798건으로 1년 전보다 66.6% 증가했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7조8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 늘었다. 기타대출(117조3천억원)이 5천억원, 주택담보대출(90조5천억원)이 6천억원 확대됐다. 예금취급기관이 아닌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의 주택대출 잔액은 75조7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천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21조6천억원)이 1조5천억원, 비수도권(266조5천억원)이 1조4천억원 각각 늘었다.

한편,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 12월(687조1천864억원)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올해 1월(685조1천907억원) 소폭 감소한 뒤 증가세로 돌아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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