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갈리(르완다)=AP/뉴시스】수천 명의 르완다 국민들이 7일 20년 전에 벌어진 100일 간의 대학살을 기억하며 울부짖고 흐느꼈다.

이날 추모식이 열린 키갈리의 대학살 메모리얼 센터 스타디움에는 폴 카가메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함께 불을 붙였다.

이날 추모식에 프랑스 대표는 입장을 거부 당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시는"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국제 사회의 약속을 환기시키면서 대학살의 징후가 다른 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웃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시리아이 위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만더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르완다의 20년전) 대학살은 "상상을 초월하는 악몽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슴 아픈 사건"이라고 말했다.

당시 르완다의 후투족 극렬분자들은 100만 명의 르완다 소수계 투치족을 사전 계획 에 따라 3개월동안에 걸쳐 큰칼과 총탄으로 살해했었다.

그러나 당시 국제 사회는 대학살을 수수방관했다. 미국은 전년도의 소말리아 참전 실패로 또다른 아프리카 개입을 두려워했다. 유엔군 소속의 벨기에와 프랑스군은 손은 놓았으며 심지어 학살에 일조했다는 비난을 르완다 후속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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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대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