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으로 열린 언론인과의 담화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71) 이 자살률 증가 등 생명윤리와 가정의 해체 문제, 청년들의 취업난 등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에 대한 성서적 해답을 내놨다. 염 추기경이 제시한 키워드는 교회 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가난하고 소외 된 자들을 위한 헌신 그리고 형제애였다.

염수정 추기경은 추기경이 12일 "흩어진 양떼를 모으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라는 주제로 열린 언론사 간부들과의 담화회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교회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풀어놨다.

염 추기경은 먼저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과도한 중산층화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리가 교회 없다는 점도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염 추기경은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것을 당신 사명의 첫 자리로 삼았다"면서 교회가 더 가난해 지고 가난한 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적인 발전을 이루더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죽은 것과 같다고도 했다. 교회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사랑에 가득 찬 교회가 될 때 진정한 생명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염 추기경을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다가가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했다.

염 추기경은 교황 바오로 6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교회는 복음의 선포자이지만, 먼저 교회 스스로를 복음화해야 한다"다고 지적했다. 올바른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내적인 쇄신인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염 추기경은 교회 개혁에서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재정의 투명성을 꼽기도 했다.

상대적 빈곤이 심화되는 등 빈부 격차의 문제 커지는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는 '형제애'를 꼽았다.
염 추기경은 자신의 가진 것을 나누어 다른 이들과 형제적 친교를 나누는 것이 빈곤을 물리치는 방법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기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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