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늦은 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인질극이 벌여졌다.

1일 오후 9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제과점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며 여성 한 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은 제과점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가게 주변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인질범과 대치했다.

인질극을 벌이던 남성은 2시간여의 설득 끝에 밤 12시15분께 인질로 붙잡고 있던 여성을 풀어줬다.

이 여성은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으나 정신적 충격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후에도 이 남성은 자해 위협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10여분 뒤 흉기를 버리고 경찰에 붙잡혔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누군가 자기를 계속해서 쫓아온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듯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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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