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북 진천중앙교회 최규섭 부목사가 이집트 성지 순례 중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 진천중앙교회는 17일 이집트 성지 순례 중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교회 최규섭 부목사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부상자 등의 안전한 귀국을 돕고 돌아가신 김홍열(63·여)씨 유족과 협의해 교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천 중앙교회는 사고 직후 회의를 갖고 박순구 장로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김홍렬 권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 신도 31명을 태운 버스가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기 위해 출국 절차를 밟던 중 폭탄 테러를 당해 김씨가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권사는 중상을 입은 채 헬기로 병원 이송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목사는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분산 치료하고 있다"며 "숨진 것으로 알려진 진천 출신 현지 선교사는 우리 교회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최규선 부목사는 사고 지역이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가 내려진 지역인지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성지순례를 떠난 분들은 알았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진천중앙교회는 이익상 원로목사 기도를 집도한 가운데 "기도방에서 기도가 끊이질 않도록 신도 여러분의 정성을 모아 달라"며 "막연히 추측하지 말고 기도에 전력을 다해 사고 수습에 협조했으면 한다"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17일 오전 이집트 폭탄 테러 피해를 당한 충북 진천중앙교회에서 신도들이 이익상 원로목사 집도로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진천중앙교회는 올해 6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목적으로 지난 10일 출국해 2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3년 전부터 계획한 이번 성지 순례에는 김동환 담임목사와 신도 등 31명이 참여했다.

여행사의 일정 상에는 11일 새벽 이스탄불 도착을 시작으로 갑바도기아, 12일 콘야(이고니온)·비시디아·안디옥·파묵칼레, 13일 파묵칼레 일곱교회, 이즈밀, 콘스탄티노플 등을 찾은 것으로 되어 있다.

14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카이로로 이동했고, 15일 기자 피라미드 등을 둘러본 뒤 시나이반도 등을 방문했다.

16일 시내산을 등반한 뒤 타바국경을 통과, 이스라엘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회 측이 공개한 이번 성지순례 참가 성도 명단

△김동환(목사) △주미경(여) △김영철 △김진선(여) △이광표 △정강남(여) △이철환 △김금주(여) △이어진(여) △차기호 △김복례(여) △노순영 △유인숙(여) △문희정 △우정숙(여) △구성출 △유재태 △안삼례(여) △이광옥(여) △최정례(여) △추순식(여) △김홍렬(여·사망) △이순남(여) △오승옥(여) △이윤옥(여) △박일수(여) △신양선(여) △이경숙(여) △임정순(여) △신성환 △신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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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중앙교회 #최규섭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