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지역의 미군 목표물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는 폭발음이 들렸으며 각국은 방공망을 가동했다.
프레스TV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란이 미국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며 “요르단도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아랍권 소식통을 인용해 쿠웨이트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바레인과 UAE에 주둔한 미군기지 인근에서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 바레인·UAE, 경보 발령하고 요격 작전
바레인 내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렌이 울렸다고 알리며 시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내무부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고 밝혔다.
UAE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자국 방공망이 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들린 폭발음이 방공 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공격 지점이나 인명·시설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금지 선언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측의 항로 변경 지시를 따르지 않은 선박 1척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어떠한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 상선이 공격받아 선원 1명이 실종됐다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공습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1일 오후 7시 15분께 시작됐으며, 이란 남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이번 공습은 미국이 이번 주 들어 이란을 상대로 단행한 세 번째 군사작전이다.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 목표물을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충돌도 걸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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