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 ©namu.wiki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관련해 미국 및 다른 국가와의 오해를 방지하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전화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다루기 위한 연락 체계 마련에 뜻을 모았다. 이란 측 수석 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2일 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은 불분명한 상황이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선박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핫라인과 센터 등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관련해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결정에 따라 관리될 것이며, 전쟁 이전 상태로는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법 이행하고 오해 신속히 해결”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핫라인이 선박 통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은 국제법을 정확히 이행하고 어떠한 문제나 오해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레바논이나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듯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연락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에너지 수송과 해상 교통에서 중요한 항로로 꼽히는 만큼, 선박 운항 과정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에 합의된 핫라인이 “최고 수준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 항로·이의 제기 사안 연락 가능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핫라인의 구체적인 목적과 관련해 미국 측이나 선박들이 항로와 운항 상황에 대해 문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핫라인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미국 측이 이의를 제기하거나 선박들이 항로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할 경우 연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와 선박 통행 안전 확보를 위한 실무적 조치로 해석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이 국제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향후 해협 관리의 주도권은 이란의 결정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핫라인을 통해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관련국 간 충돌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동결 자금·석유 제재 논의도 언급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 스위스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 외에도 이란의 동결 자금과 석유 제재 해제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동결된 1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석유 제재 해제와 관련한 세부 사항도 스위스 협상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만나 지난 18일 양측이 체결한 14개 항의 종전 양해각서 후속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이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약 18시간에 걸친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상은 종전 양해각서 이행을 둘러싼 후속 절차를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갈리바프 의장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호르무즈 해협 핫라인 구축과 함께 자금 접근, 석유 제재 관련 사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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