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연차가 쌓이고 오랜 시간 기도의 자리를 지켜왔음에도, 여전히 기도가 내 소원을 이루어내는 ‘응답’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그토록 오래 기도했는데, 나의 삶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는가?”
신간 『기도의 사람들 3』은 이 무겁고도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캐나다 밴쿠버 그레이스한인교회를 개척해 23년간 목회한 박신일 목사가 자신의 목회 여정을 갈무리하며 내놓은 이 책은, 성경 인물들의 기도를 다루었던 앞선 1, 2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내가 찾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이 달려오시는’ 사건
저자는 기도를 단순히 간절한 마음을 아뢰는 행위가 아니라 ‘유산’, ‘하나님의 달려오심’, ‘돌보심’, ‘외침’, ‘선포’,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6개의 언어로 새롭게 정의한다.
“사무엘하 11장의 다윗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마음이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지 않고, 자신으로 가득 차 버렸기 때문입니다. (...) 멈추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들립니다. 기도는 멈춤입니다.”
다윗과 밧세바 사건을 통해 저자는 기도를 ‘멈춤’이라고 명명한다. 또한 내가 얼마나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았느냐는 자기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고통받는 나를 위해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시고 돌보시는 은혜의 사건으로 기도의 방향을 완전히 뒤집는다.
아프면 아프다고 부르짖어라, ‘탄식 기도’의 능력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나님 앞에 가식 없이 나아가는 ‘탄식 기도’다. 저자 본인이 암 수술을 받고 병상에서 주일을 맞이했을 때, 서러움과 두려움 속에서 부르짖으며 깨달은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분노가 닥쳤을 때 체면을 차리지 말고 주님께 소리쳐 보라고 저자는 권면한다. 그 가식 없는 탄식을 통해 우리의 죄성이 죽고 주님이 내 삶의 중심에 오실 때, 비로소 우리의 기도는 찬양과 선포로 나아가게 된다.
소그룹과 가정의 신앙 유산을 세우는 실천적 가이드
『기도의 사람들 3』은 신학적 깊이를 더하면서도, 삶의 현장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체화된 언어를 사용한다.
단순히 가족을 위해 어떤 기도를 할 것인지 적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내가 가족 앞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만든다.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신앙 유산을 고민하고 실행 계획까지 세우도록 이끌며, 탄식 기도문과 선포문을 직접 작성해 보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풍성한 구성 덕분에 개인의 묵상용으로는 물론, 소그룹 교재, 기도 인도자 교육, 직분자 훈련 등 교회 내 다양한 훈련 교재로도 탁월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기도가 나의 고백을 바꾸고, 선택을 바꾸고, 남겨줄 유산을 바꾸어 마침내 내 삶 전체가 하나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하는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은혜의 자리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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