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가 남과 북이 한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나누는 데서부터 화해와 평화를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제11회 밥 피스메이커(Bob Peace Maker) 운동’을 개최한다.
다일공동체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밥이 답이다! 밥이 평화다! 밥부터 나누세!’라는 구호 아래 제11회 밥 피스메이커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밥 피스메이커 운동은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정치·군사적 담론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한국인에게 친숙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누는 데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민간 평화운동이다.
다일공동체는 한국 사회에서 ‘밥’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 “밥 먹었니”라고 말하고, 관계를 맺을 때 “밥 한번 같이 먹자”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 상에서 음식을 나누는 문화에 담긴 공동체 정신을 남북관계에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2015년 시작한 밥 피스메이커…“밥상에서 평화 시작”
다일공동체는 이러한 ‘밥상공동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제1회 밥 피스메이커 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평화(平和)’라는 한자의 ‘화(和)’를 쌀과 입의 상징에 빗대어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밥을 나눠 먹는 데서 평화가 출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왔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밥 피스메이커 운동은 남북 정상뿐 아니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경계하는 남과 북의 젊은 병사들이 언젠가 총을 내려놓고 한 밥상에 마주 앉아 식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았다.
다일공동체는 “총을 내려놓고 숟가락을 듭시다. 철책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대신 한 밥상에 마주 앉아 서로의 안부부터 물읍시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군사적 긴장과 적대보다 대화와 나눔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정전 73년…“남과 북, 밥부터 나누자”
한반도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3년간 전쟁을 겪었으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올해로 73년을 맞았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여전히 분단 상황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를 넘어 남과 북이 밥을 함께 나누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다일공동체는 1988년 서울 청량리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나눔운동’을 시작한 이후 밥 한 그릇을 매개로 생명과 사랑,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다일공동체는 밥 피스메이커 운동 역시 이러한 나눔의 정신을 한반도 평화로 확장한 활동이라며 남북이 한 밥상에 앉는 날까지 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11회 밥 피스메이커 운동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리며, ‘밥이 답이다! 밥이 평화다! 밥부터 나누세!’를 주요 구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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