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 X CEO 일론 머스크. ©기독일보 DB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AI 코딩 도구 ‘커서’의 모회사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커서는 개발자의 코드 작성과 수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개발 도구다. 엔비디아, 영국항공, 딜로이트 등 주요 기업들이 사용하며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이번 인수는 스페이스X가 로켓과 위성 인터넷 사업을 넘어 기업용 AI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머스크 “xAI는 5위 정도”

머스크는 최근 법정 증언에서 AI 경쟁력을 평가하며 “1위는 앤트로픽, 2위는 오픈AI, 3위는 구글, 4위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 xAI는 5위 정도”라고 말했다.

AI 사업은 아직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I 부문은 32억 달러 매출에 64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25억 달러 적자를 냈다.

◈ 컴퓨팅 인프라도 수익원으로 육성

스페이스X는 AI 기업들의 연산 자원 부족 문제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임대하며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이 2027~2029년 연간 260억 달러 규모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브리지론 상환, 반도체 공장 건설, 스타링크 투자 등으로 재무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기업용 AI 시장 공략 본격화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AI 관련 시장 규모를 26조5000억 달러로 제시하며 기업용 AI를 핵심 성장 분야로 꼽았다.

커서는 이미 기업 고객과 개발자 생태계를 확보한 서비스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페이스X는 AI 모델 경쟁을 넘어 실제 업무에 활용되는 생산성 도구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망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AI 성장세에 힘입어 스페이스X 매출이 2028년 1600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인수는 머스크가 기업용 AI와 인프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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