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단순히 역사 기술서가 아니다. 누구를 길게 기록하느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았느냐가 기록의 기준이 된다. 오므리 왕조의 찬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언약에 대한 충실함이 성경의 평가 기준이 된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관심은 단 한 가지이다. 바로 인간의 타락으로 깨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곧 인간을 회복시켜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삼는 것이 하나님의 관심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묵상할 때 우리는 반드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말씀을 볼 때 중심을 잃지 않도록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복음을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훈 – 구속사의 발자취
어른 섬 어린 소년, 지금 생각해도 그립고 저며 오는 바다와 들국화 가득한 산허리의 기억. 그곳에서 멀리 보이던 섬들, 그 흰 파도의 날빛까지 내 삶과 인생의 배경으로 놓아 두셨던 주인이신 분의 마음을 만나려 했습니다. 지금 여전히 나는 섬에 삽니다. 중년의 걸음이 어느 곳에 머물다 지나치고 누군가 뿌려 주고, 거두어 가는 코스모스 흐드러진 강변을 걷습니다. 더 깊거나 높은 곳은 닳아 평평해졌어도 나의 바다는, 나의 숨들은 인생의 산에 가득하다 하겠습니다. 다시 주인이신 님을 십자가 나무 아래서 뵈옵고 속은 흐드러지듯 흐느끼고 겉은 대수롭지 않은 듯 담담하려 합니다. 입술은 참을 수 없는 미소를 짓고, 눈은 동그랗게 애써 뜨고, 눈물을 글썽글썽이려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호들갑스러운 반가움, 그리움입니다. 그리고 여기 주신 언어를 온통 쏟아 내어 닳도록 드리려 합니다.
최준석 - 끝자락에 앉아 시작을 마중한다
오늘 우리는 이전의 광야와는 정반대로 보이는 새로운 광야의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정보는 넘쳐나고 수많은 목소리가 진리를 주장합니다. 역설적으로 이 풍요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무엇이 참된 하나님의 음성인지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이전의 광야는 말씀을 듣기 위해 집중해야 했던 곳이라면 지금의 광야는 분별해야 하는 곳입니다. 성경은 이미 오래전에 이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지자 스가랴는 “이것이 무엇입니까”(슥 1:9)라고 묻는 질문으로 계시를 받았고, 그 질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했습니다. 오늘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AI라는 도구 앞에 던지는 질문들은 단순한 검색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공학의 언어로 신학의 깊이를 길어 올리는 ‘중간 언어’이자 분별하여 순종하는 ‘샤마의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
한대희 - 성경이 어려워? AI로 꿰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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