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목사가 지난 11일 주일예배서 설교하는 모습.
양병희 목사가 지난 11일 주일예배서 설교하던 모습. ©영안장로교회 유튜브 캡쳐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장로교회가 교회 성장의 상징인 예배당 확장 대신, 한국교회 전반을 살리는 장기적 연대에 나선다. 교단을 초월해 소형·개척교회를 지원하는 데 5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회복 프로젝트다.

영안장로교회(담임 양병희 목사)는 지난 11일 열린 교회 설립 46주년 감사예배에서, 2030년 설립 50주년까지 총 50억 원을 마련해 성도 수 100명 미만의 개척교회 50곳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정된 교회에는 각 1억 원씩이 전달될 예정이다.

양병희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한국교회의 내일을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이번 ‘50억·50교회’ 운동이 무너진 교회 현장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안교회는 1980년 1월, 서울 중랑구의 27평 남짓한 지하 예배실에서 12명의 성도가 드린 예배로 시작됐다. 당시 전도사였던 양 목사가 개척한 교회는 46년이 흐른 현재, 출석 성도 1만4천여 명이 모이는 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교회 규모가 커지면서 예배 공간 부족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교회는 수년 전부터 새 예배당 건축을 준비해 왔지만, 방향을 전환했다. 양 목사는 기도와 논의 과정에서 “우리 교회가 더 커지는 것보다, 지금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를 먼저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로들과의 협의를 거쳐, 건축 대신 교회 연대를 택했다고 한다.

영안교회는 재정 지원과 함께 다음 세대를 향한 장기적 나눔도 이어가고 있다. 교회가 추진 중인 ‘1% 유산 기부 운동’은 성도들이 자신의 자산 중 1%를 하나님 나라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양 목사는 “1%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이라며 “한국교회가 공동체적 책임 의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를 향한 섬김도 계속됐다. 교회는 새해를 맞아 ‘1만 가정 떡국떡 사랑나눔’을 진행하며, 탈북민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약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감사예배에서는 창립 연도를 상징하는 특별한 장면도 연출됐다. 연합합창대 460명이 예배당 2층을 가득 채우고 ‘할렐루야’를 찬양하며 장관을 이뤘다. 영안교회는 매년 합창대 인원을 10명씩 늘려, 2030년 창립 50주년에는 500명 규모의 찬양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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