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2026 신년하례예배 개최
한기총 2026 신년하례예배 참석자 단체사진. ©장지동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26년 신년하례예배를 드리며 새해의 시작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한기총 대표회장단과 임원, 교단 및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향한 신앙적 결단과 사명을 함께 나눴다.

예배는 공동회장 김상진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의 신년사와 공동회장 윤광모 목사의 대표기도, 명예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으로 이어졌다. 이후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설교, 봉헌, 축사와 격려사, 특별기도 순서가 차례로 진행되며 신년하례예배의 의미를 더했다.

◆ “Something New, 하나님 안에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

한기총 2026 신년하례예배 개최
고경환 대표회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신년사를 전한 고경환 대표회장은 새해를 맞은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혼란과 갈등의 시간을 지나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고 대표회장은 “우리는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시간 앞에 서 있다. 지나온 시간은 다사다난했고, 그 무게는 우리의 삶과 공동체 곳곳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 혼란과 불안의 연속 속에서 많은 이들이 지치고 낙심했지만, 절망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 대표회장은 올해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주어진 하나님의 부르심을 ‘Something New’로 표현하며,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데서 출발하는 신앙의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주는 속도로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경쟁자가 아니라 목표”라며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그 경주의 결과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상대적 기준과 비교로 흔들리는 사회 속에서 절대적 기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삶을 닮아가려는 노력이 우리의 방향과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세상의 갈등을 그대로 반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해를 이루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기총, 사회 속 영향력 회복하며 공적 역할 감당”

고 대표회장은 이날 예배 후 12명의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정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임도 전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7대 종단 중 기독교 대표로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바 있다.

고 대표회장은 “정부가 당초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만 초청했으나, 한기총을 다시 초청하게 된 것은 10여 년 만의 일”이라며, 한기총의 위상 변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동안 한기총의 일원임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자 그간 성경적인 발걸음을 걸어온 것을 한국 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덕분에 한기총이 영향력을 회복하게 됐다”며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예수님만 만족하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새해”

한기총 2026 신년하례예배 개최
엄기호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날 설교는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새해에는’이라는 제목으로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을 중심으로 전했다. 엄 목사는 새해를 맞아 한기총과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신앙의 태도를 세 가지로 강조했다.

엄 목사는 “새해에는 먼저 예수님만으로 만족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가 만족할 줄 아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만족을 느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은 한 번도 우리의 손을 놓으신 적이 없으시다. 하나님의 붙드심의 손길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예수님만 바라보는 자는 새 힘을 얻게 된다”며 “많은 이들이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지만, 우리는 주님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기총을 향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단체가 되어야 하며, 철저히 신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엄 목사는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날마다 새로워지는 신앙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일에도 낙심하지 말고, 새해를 맞아 새롭게 단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인내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한기총이 참고 쌓아 올려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총 2026 신년하례예배 개최
한기총 2026 신년하례예배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축사를 전한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는 “새해에는 한기총이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명예회장 박승주 목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여러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을 감당하며 물질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고경환 대표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과거는 하나님께 맡기고, 현재의 은혜로 전진하며 미래의 소망과 비전을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교단대표 함동근 목사는 “한기총이 많은 어려움 가운데 여기까지 왔지만,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열매를 맺게 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 대표회장의 결단과 개혁, 임원들의 한 마음이 선한 결과를 이뤘다”며 “소속된 모든 교회와 기관이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체대표 박동찬 목사도 “2026년 한 해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바른 길로 인도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펼치고 승리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가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해’ ▲예하성 총회장 엄하석 목사가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위해’ ▲공동회장 조윤희 목사가 ‘다음세대의 신앙회복을 위해’ ▲공동부회장 송미현 목사가 ‘세계복음화와 선교사를 위해’ 각각 기도하며 예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신년하례예배는 비서실장 이의현 목사의 알리는 말씀과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아가페홀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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