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에 때아닌 가을 녹조로 수질에 비상이 걸렸다. 창녕함안보 일대에 수질예보제 도입 후 처음으로 '경계단계'가 발령됐다. 가을로 접어든 9월에도 녹조가 확산되는 것은 4대강 사업에 따른 보(洑) 설치로 강물이 갇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0일 오후 5시를 기해 창녕함안보 지점의 수질예보를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두 단계 격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은 창녕함안보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20만2792개체/㎖로 지난 4일 1만5404개체/㎖에 비해 5일 만에 13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클로로필-a 농도는 123㎎/㎥였다. 클로로필-a 농도가 7일 중 4일 이상 105㎎/㎥를 초과하면서 남조류가 1만 개체/㎖ 이상일 경우 '경계단계'가 발령된다. 수질예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등 모두 4단계로 이뤄진다. 경계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2년 12월 4대강사업 완공 이후 수질예보제 도입 후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남조류 수는 3만4000개/㎖로 정점을 이룬 뒤 9월에는 160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낙동강환경청은 4대강사업으로 물의 흐름이 느려진 것이 가을철에도 녹조가 확산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낙동강환경청은 "현재 영양 염류가 풍부하고(강물의 부영영화가 심하고), 일사량과 수온(섭씨 25~30도), 강물 체류시간 등이 최적 서식 여건이 되고 있어 당분간 증감을 반복하며 녹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남조류 독성물질은 먹는 물(정수) 권고 기준을 넘어선 곳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