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한 국제 감시단체가 중국 공산당(CCP) 당국이 저장성 원저우시에 위치한 대형 교회를 철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당국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무장 경찰 수백 명을 동원해 저장성 원저우시의 야양기독교회(Yayang Christian Church)를 포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교회 인근에 모인 기독교인들이 강제로 해산되거나 체포됐으며, 현장 촬영 역시 금지됐다고 전했다.
차이나에이드는 교회 외부에 크레인과 불도저 등 대형 중장비가 배치됐다고 전하며, 현 상황을 “극도로 긴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교회 십자가 철거 또는 건물 전체 철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차이나에이드는 성명을 통해 “신자들은 협박과 고립, 그리고 폭력적 공권력 집행의 임박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사태는 ‘종교의 중국화(Sinicization)’라는 명목 아래 진행돼 온 중국 공산당의 조직적인 종교 박해가 한층 더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차이나에이드 설립자인 밥 푸(Bob Fu) 목사는 7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사진을 통해 교회 십자가 주변에 비계가 설치됐으며, 교회 일부 건물이 강제로 철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 목사는 과거 미등록 가정교회를 이끌다 투옥된 뒤 1996년 중국을 탈출했다.
푸 목사는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기독교 교회를 상대로 무장 경찰과 중장비를 동원한 것은 법 집행이 아니라 국가가 주도하는 종교 박해”라며 “‘중국의 예루살렘’으로 불려온 원저우가 다시 포위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역사는 어떤 정권도 폭력으로 신앙을 말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증명해 왔다”며 “지금 이 순간 국제사회가 침묵한다면, 중국 공산당은 더 많은 교회를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데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호소는 차이나에이드가 수주 전 야양진 일대 최소 12개 교회를 대상으로 1,000명 이상의 경찰, 특공대, 준군사 조직이 동원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졌다고 보고한 이후 나왔다. 야양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는 2014년 저장성 전역에서 교회 십자가 철거 정책이 시작된 이후 정부의 감시와 철거 시도에 지속적으로 저항해 왔다.
앞서 지역 교회 지도자인 린언자오(58)와 린언츠(54)가 “범죄 조직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됐다. 이들에게 적용된 ‘소란 조성 및 사회질서 문란’ 혐의는 중국에서 정치적 사건에 자주 활용되는 죄목으로 알려져 있다.
복수의 주민들은 이번 단속과 관련된 정보와 소통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신속히 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푸 목사는 2023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기독교 박해는 마오쩌둥 시절 문화대혁명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발표된 차이나에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독교인들은 일상적으로 투옥과 고문을 당하고 있으며, 정부는 교회의 십일조와 헌금을 문제 삼아 사기 혐의를 씌우는 방식으로 가정교회를 경제적으로 고사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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