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진 박사
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인 김균진 박사 ©한국신학아카데미

한국신학아카데미 원장인 김균진 박사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세계 정세와 한국 사회, 한국 교회의 위기를 진단하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의 세계 상황에 대해 “AI가 새로운 기술혁명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인간 세계는 여전히 내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암울함 속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 전쟁의 포성이 들리고 테러와 독재와 폭력과 억압과 착취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어떤 국제적 파장을 일으킬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여당과 야당의 계속되는 투쟁, 정치인들의 이기심과 부패,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청년 세대의 좌절, 환율·물가 상승, 중소기업의 고충과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개신교회의 현실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교회 안에서 청년들 보기가 어렵고, 남아 있는 청년들의 눈에서도 미래의 비전과 꿈을 찾기 어렵다”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꿈과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설교를 듣기 어렵고, 현실에 순응하도록 길들이는 설교가 대부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북한 상황에 대해서도 “감옥처럼 되어버린 북한의 현실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파괴되고 굶주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던 나라가 세계 10위권 선진국으로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적”이라며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불어넣어 주신 의롭고 선한 본성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원장은 요한계시록을 근거로 한 ‘대파멸 중심의 종말신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통속적 종말신앙은 철저히 반기독교적이며 패배주의적인 것”이라며 “만일 대파멸이 세계의 마지막이라면 악의 세력이 하나님에 대해 승리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파멸과 죽음,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를 뜻한다”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의 선과 정의, 생명의 힘이 세계를 유지하고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기적이고 악한 자들은 언젠가 죽거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승리와 통치를 믿으며,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과 이 땅에 충성하는 복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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