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김경집이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한 중장년층을 위해 새로운 인문학적 지침서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출간했다. 이번 저서는 급속히 고령화되는 한국 사회 속에서 ‘품격 있는 어른’의 의미를 되묻고, 성숙한 인격과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통해 진정한 어른다움을 회복하는 길을 제시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가 늘어난 반면 세대 간의 단절과 가치관의 충돌은 깊어지고 있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존경할 만한 어른을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경집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괜찮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김경집은 서문에서 “존경받을 만한 어른은 부담스럽다. 굳이 거창한 의식을 내세우지 않아도, 삶 자체가 누군가에게 격려와 용기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이어 “성숙한 인격과 단단한 내면을 갖추고,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괜찮은 어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연구와 강연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세 가지 핵심 덕목으로 ‘지혜’, ‘관계’, ‘존중’을 제시한다. 김경집은 나이 듦을 단순한 생물학적 변화가 아닌, 인문학적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며 “어른다움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사회를 성숙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지혜롭게 생각하는 어른’, ‘현명하게 관계 맺는 어른’, ‘존중받게 행동하는 어른’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서는 깊이 있는 사고와 성숙한 인간관계, 절제와 배려의 태도를 통해 품격 있는 삶을 완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조언한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뭔가를 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는 과정이 노화를 늦추고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45~46쪽,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중)
또한 저자는 ‘관조하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관조는 무관심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지혜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잇값”이라고 설명한다.(29쪽, ‘관조하는 삶, 무위에 대하여’ 중)
김경집은 고령화 사회 속에서 “저런 어른이 있어 든든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독자들에게 권한다. 그는 괜찮은 어른이란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 속에서 성숙한 품격을 쌓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품격과 어른다움의 본질을 되짚는 인문학적 통찰서로, 나이 들어감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세대에게 따뜻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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