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아니라 섬김으로 하나님만 아시면 됩니다
도서 「성공이 아니라 섬김으로 하나님만 아시면 됩니다」

1934년 6월, 쉐핑은 당시 여러 선교사를 괴롭히던 스푸루병이 점점 깊어졌다. 결국 과로와 영양실조로 쓰러진 그녀는 광주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녀의 유산은 학교 건물이나 재산이 아니라, 주변인들로부터 존경받던 명예도 아니었다. 오직 반쪽짜리 담요 한 장, 옥수수 한 홉, 돈 7전, 작은 성경책, 그리고 간호가방 하나뿐이었다. 담요가 반쪽인 이유는 이미 가난한 이를 위해 반쪽을 나누어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가난하게 그리던 주님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그녀의 장례식 날, 수많은 조선 사람이 눈물로 그녀를 배웅했다. 누구는 그녀를 “우리 어머니”라 불렀고, 누구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작은 예수’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마지막 그녀의 병상 머리맡에서 이런 글귀를 볼 수 있었다. “Not Success, But Service!” 서서평의 좌우명은 바로 “성공이 아니라 섬김입니다 (Not success, but service)”였다. 이 말은 그녀의 삶 전체를 아우른다. 태어날 때부터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여러 차례 배척당했지만, 그녀는 항상 낮은 자리로 나아갔다, 땅끝으로 여겨지던 조선 땅에 와서는 외국인이 아닌, ‘우리와 같은 조선 사람’으로서 조선 사람을 섬기다가 홀연히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영광의 나라로 부르신 것이다. 그래서 서서평의 삶은 실패가 아니라, 순전한 섬김의 연속이었다.

김미란 - 성공이 아니라 섬김으로 하나님만 아시면 됩니다

목회트렌드 2026
도서 「목회트렌드 2026」

한국교회가 망해가는 세 가지 징조가 있다. 하나는 현대 신들의 공격이다. 다른 하나는 교회의 그릇된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비이성적인 교회의 모습이다. 번영신학은 산업화시대에 일리가 있었다. 정보화시대를 지나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축소 지향적인 신학을 추구해야 한다. 많은 것을 쌓아둠, 권력에 취함, 건물을 크게 지음 등이 아니라 버릴 것은 버림, 작은 것을 소중히 여김, 사람에게 집중함 등으로 바뀌어야 하다. 극우는 극단적이다. 하나님은 극단적이지 않다. 세상을 살리는 데 희생적이시다. 어떤 것이든 극단적이면 폭력적으로 된다. 교회는 속히 극우의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럴 때 세상이 교회에 희망을 건다. 교회는 극도로 상식적이어야 한다. 상식적일 때 세상을 살리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김도인 외 7명 – 목회트렌드 2026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
도서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

우리는 모두 깨진 그릇입니다. 그래서 전과는 다른 무엇, 오히려 새로운 울림을 주는 특별한 유리잔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깨진 조각들을 모아서 형형색색의 유리잔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복음 이야기가 우리의 ‘깨지다’라는 동사와 함께 새롭게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흉터마저도 은총의 무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해지면서 그로 하여금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그 길을 다 갈 수 있도록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과거의 추억에 매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지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를 앞으로 밀어 주며 나아가게 하는 힘은 오히려 우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원천을 그리워할 때 더 강렬해지기도 합니다. 이 근원적인 그리움을 독일어로 ‘젠주흐트’(Sehnsucht)라고 하는 데, C. S. 루이스는 이를 ‘Joy’(기쁨)로 번역하면서 천국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즉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갈망으로, 세상에서 얻는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고, 오직 그 마음을 지으신 분으로만 채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주련 - 약함을 돌보는 단어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