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는 최근 대강당에서 CGN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화 『무명(無名)』을 상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수용자가 참석해 영화 속 실화를 함께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큰 울림을 받았다.
이번 상영회는 지난해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리』를 지원했던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와 『무명』을 제작한 CGN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일본인 선교사들의 실화를 다루고 있으며,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속에서 드러난 선교사들의 희생과 사랑은 수용자들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은 “이번 상영은 수용자들에게 과거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용서를 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삶이 수용자들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정 환경은 문화적 경험이 제한되지만, 기독교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마음을 변화시키는 귀한 도구가 된다”며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해 준 CGN과 커넥트픽쳐스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상영을 마친 후 수용자들도 진솔한 소감을 나눴다. 한 수용자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국경과 민족의 구분이 없음을 깨달았다”며 “일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넘어 진정한 사랑을 배우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용자는 “오다 나라지 선교사의 헌신이 특히 마음을 울렸다”며 “비록 전과자라는 낙인이 있지만, 출소 후 사회에서 예수님의 선함을 실천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소망교도소는 앞으로도 영화와 같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수용자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고, 용서와 화해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로, 수형자들의 진정한 변화와 회복을 위해 다양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무명』은 지난 6월 25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으며,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제작돼 더욱 깊은 의미를 더했다. 작품은 이름 없이 복음을 전한 일본인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평화와 화해, 그리고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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