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등 국내 주요 '빅5'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 모집에 나섰다.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1년 6개월간 이어진 의정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모집을 통해 필수의료 분야 인력 확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수련을 위해 전공의 채용 공고를 발표하고 1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후 진료과별 면접을 거쳐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레지던트 1년차 106명, 상급년차 247명 등 총 353명을 선발한다. 외과(34명), 산부인과(23명), 소아청소년과(26명) 등 필수의료 분야 채용 비중이 높고, 피부과(5명), 성형외과(8명) 등 인기과목 채용 규모는 제한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1일까지 지원서를 받으며, 필기시험과 면접 후 2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인턴 137명, 레지던트 1년차 139명을 모집하고, 상급년차는 지난해 정원 중 결원만 충원한다. 서울대병원 역시 21일까지 접수 후 27일 최종 발표하며, 사직 전공의는 필기시험을 면제한다. 인턴은 자병원 포함 136명, 레지던트는 1\~4년차 총 511명을 선발하며, 소아청소년과(56명), 산부인과(36명), 외과(36명), 응급의학과(26명) 등 필수의료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9일까지 접수 후 면접을 거쳐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 201명을 선발하고, 상급년차는 결원 범위 내에서 충원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약 510명을 모집하며, 학과별 인원은 추후 공지한다.
주요 수련병원들은 이번 모집에서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채용을 확대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모집은 결원 보충이 주 목적이지만, 필수의료 분야 인력난이 심각해 해당 분야 선발을 늘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모집 규모는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상급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는 2532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 대비 18.7% 수준에 불과하며, 정부는 이를 5배 이상 충원할 방침이다.
올해 모집에서는 지난해 사직 전공자의 정원이 이미 채워졌더라도 복귀를 희망하면 추가 선발이 가능하도록 ‘사후 정원’ 제도를 적용한다. 또한 사직 후 입영 대기 중인 전공의는 수련을 마친 뒤 입대할 수 있으며, 수련 중 입대한 경우에도 원 소속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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