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제리 맥글로틀린의 기고글인 ‘우리는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바라는가?’(Do we really want God’s will?)를 6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제리 맥글로틀린은 헌정 공화국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는 게스트를 대변하고 유대-기독교 윤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보 기관인 스페셜 게스트(Special Guest)의 CEO로 재직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원한다고 말한다. 찬양하고, 설교하고, 기도 속에서 외친다. 그러나 정말 정직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대개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뜻과 일치할 때만 그것을 원한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안락한 자리에서 끌어내어, 우리의 야망이나 관계, 혹은 편안함을 희생시키는 순종을 요구할 때면, 우리는 움찔한다. 저항하고, 미루고, 협상하려 든다.
그리고는 우리 삶과 교회 안에 왜 아무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지 의아해한다.
불편한 진실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날 많은 '구도자 중심' 교회들이 사람들로 가득 찬 이유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마치 기분 좋은 브랜드처럼 포장하면서, '자아를 부인하라'는 부르심은 깔끔히 편집해버린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나를 따르라. 그러면 네 모든 꿈을 이루어주겠다.” 대신,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23)
이 메시지는 성령께서 직접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한, 대중을 끌어모으기 어려운 말이다. 이 말씀은 아프다. 겸손을 요구한다. 자기 뜻이라는 우상을 죽인다.
하나님의 뜻은 신뢰할 만한가?
우리는 정말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고 믿는가? 이론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결정들 가운데서 말이다.
정말로 하나님의 뜻이 완전하다고 믿는가? 우리의 뜻이 그분의 뜻보다 나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가?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아시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시며, 우리의 최선을 언제나 생각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비록 그분의 응답이 침묵이나 지연, 혹은 거절처럼 느껴질지라도 말이다.
우리가 주먹을 쥔 채로 기도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우리의 뜻을 강요하려는 것이며,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로비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조종이다.
조용한 방해자, 두려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두려움 때문일지 모른다.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가 너무 사랑해서 놓지 못하는 어떤 것을 요구할까 두렵고, 용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용서하라고 하실까 봐 두렵고, 섬기라고 부르실까 봐 두렵고, 그 과정에서 우리 마음이 산산조각 날까 두렵다.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원하는 것을 받지 못할까 봐 무서워한다. 하지만 진실은 이렇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때로는 우리를 파괴할 수도 있다.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감사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더 나은 길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계획 속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분이 우리를 그분의 뜻에 맞게 빚어가시도록 내어드린다면 어떨까? 만약 우리가 가장 큰 기쁨을 내 뜻을 이루는 데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자체에서 찾는다면 어떨까? 비록 그 길이 고통스럽고, 비인기 있고, 느릴지라도 말이다.
그런 온전한 순종은 결코 자연스럽게 오지 않는다. 기도와 말씀 묵상, 지혜로운 조언, 때로는 눈물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길만이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평안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의 뜻은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닐지라도, 항상 선하다.
이제 우리의 뜻에 하나님의 도장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를 멈추자. 대신 하나님께 우리의 뜻을 그분의 뜻에 굽혀달라고 기도하자. 왜냐하면, 가장 큰 비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위해 준비하신 그 뜻과 거룩한 소명을 결코 진심으로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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