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그렉 로리 목사의 기고글인 ‘우리는 또 다른 영적 각성을 보고 있는가?’(Are we seeing another spiritual awakening?)를 5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로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단체인 하베스트(https://harvest.org) 설립자이자 목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필자는 머리카락이 없다. 그래서 비가 오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먼저 빗방울을 느낀다. 그런데 요즘, 머리 위가 아니라 이 땅 위에 떨어지는 영적 빗방울을 먼저 감지하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인도한 ‘하비스트 크루세이드(Harvest Crusade)’ 집회에는 4만 5천 명이 에인절 스타디움에 몰려들었다. 인파가 너무 많아 소방 당국이 문을 닫았고, 어떤 이는 담장을 넘어 입장했다. 이들은 콘서트도, 유명 인사도 아닌 복음을 듣기 위해 모였다. 그날 저녁, 현장에서 5,500명, 온라인에서 1,000명이 예수를 영접했다. 35년 동안 이 사역을 해 왔지만, 올해는 뭔가 분명히 달랐다.
“떠나는 세대”에서 “돌아오는 세대”로
연구 데이터는 Z세대가 기독교를 떠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하지만 필자가 현장에서 목격한 현실은 정반대였다. Z세대는 지금 예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성경 판매는 22% 증가했고, 주된 구매층은 중장년이 아니라 Z세대와 젊은 성인들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젊은 남성들의 회심률이 여성보다 높아졌다. 찰리 커크의 말처럼, “이들은 가공된 메시지가 아닌,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듣고 싶어 한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중문화도 이를 반영한다. 브랜든 레이크와 포레스트 프랭크의 찬양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올랐고, ‘더 초즌(The Chosen)’과 ‘하우스 오브 데이비드’는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예수 혁명 영화에 영향을 받은 청년들 3만 명 이상이 지난 2년간 당시 부흥이 일어났던 그 장소에서 세례를 받았다.이는 우연이 아니다. 분명 하나님이 다시 일하고 계신 것이다.
절망의 세대에 찾아온 희망
Z세대는 흔히 ‘절망의 세대’로 불린다. 42%가 지속적인 우울을 호소하고, 22%는 자살을 생각해봤으며, 72%는 실제 인간 관계 대신 AI ‘동반자’에 의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모든 것을 누리고 있지만, 영혼이 필요한 본질적인 것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복음을 듣고서, 이들은 처음으로 ‘진짜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진리와 생명,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다.
부흥은 언제나 이 나라를 살려냈다
1740년, 조지 휘트필드는 3만 명에 이르는 군중 앞에서 복음을 전했고, 불과 2년 만에 인구 30만 명 중 5만 명이 회심했다. 이는 미국 건국의 영적 DNA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1857년, 뉴욕의 한 평신도 예레미야 랜피어가 시작한 기도 모임은 경제 위기와 맞물려 2년 만에 백만 명이 회심하는 부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필자는 1970년대 예수 운동(예수 혁명) 속에서, 거리의 방황하던 젊은이들이 예수를 만나고 삶이 변화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미국은 부흥 속에서 탄생했고, 지금도 살아남기 위해 또 한 번의 부흥이 절실하다.
부흥은 복잡하지 않다
부흥이란 단어는 사실 단순하다. 죽어가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식어진 신앙이 첫사랑을 회복하고, 꺼져가던 교회가 복음의 불로 타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고조가 아니라 영적 실재이다.
전도자 빌리 선데이는 “부흥은 일시적이라고들 한다. 목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표현이다.
부흥은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진다
성령이 강림했던 오순절 다락방에서 제자들은 밖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했다. 필라델피아에서 휘트필드가 설교할 당시, 거리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영원”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척 스윈돌 목사는 “참된 부흥은 예배당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거리로, 일터로, 세상 속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진짜 부흥은 확산된다. 그것이 진짜 부흥이라는 증거다.
지금이 바로 때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고 그들의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4)
시작은 우리로부터 된다. 정치도, 문화도 아닌 우리, 하나님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이다.
기도하고, 회개하고, 나아가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명확하다. 엘리야처럼 기도해야 한다. 절박하고, 끈질기게, 멈추지 말고 죄를 고백하며 우리가 어디서 잘못됐는지 하나님과 동의하며 말씀 속에 깊이 잠기고 하나님의 진리로 마음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움직여야 한다. 부흥은 교회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세상을 변화시킨다.
데이비드 예레미야 목사의 말처럼, “부흥은 다시 타오르는 불꽃이다. 그 불은 교회만 따뜻하게 하지 않는다.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된다.”
지금 영적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 빗줄기가 넘쳐흐르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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