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텅 빈 학원, 혹은 어두운 방 안에서 홀로 무릎을 꿇었다. 더 이상 원망 섞인 불평이 아니었다. 내 영혼을 걸고 벌이는 처절한 질문이었다. “하나님, 나 진짜 신학 해야 되는 사람인가요? 나 정말 하나님이 보내시는 것 맞나요? 하나님이 이 일을 나한테 맡기신 거 맞나요?” “맞다면 제발 나에게 알게 해주세요. 나에게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세요. 듣는 마음을 주세요. 나도 주님의 뜻을 명확히 알고 싶습니다.” “하나님, 이제 더 이상 실패와 좌절은 겪기 싫어요. 너무 힘듭니다. 만약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다면 의심할 수 없도록 확실히 보여주세요. 확실히 알려주세요. 제발 알고 싶어요.” 기도는 울음이 되었고 울음은 부르짖음이 되어 밤마다 터져 나왔다. 나의 모든 것을 건 이 간절한 기도에, 아빠 하나님께서는 당신만의 방식으로 하나씩 응답하기 시작하셨다. 그리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했던 그 내가 듣게 되고 보게 되는 놀라운 기적이 시작되었다.
김진석 – 내가 만난 아빠 하나님
가끔은 멈춰 서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는 왜 살아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뿌리에는 오직 한 가지 대답이 놓여있습니다. 구원. 우리는 구원받은 자입니다. 그리고 구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구원은 인간이 쌓아 올린 탑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오신 다라이다” - 존 스토트.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으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구원은 인간 노력의 산물이 아닙니다. 구원은 우리의 땀의 대가가 아닙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의 선물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사랑의 선언인다.” - 마틴 로이드 존스. 선물은 자격을 따지지 않습니다. 선물은 공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을 줄 때, 그 사람이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계산하지 않듯이, 하나님은 오직 사랑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받기만 하면 됩니다. 겸손히, 감사히, 믿음으로.
백윤영 – 약해도 은혜 때문에
살다 보면 예고 없이 인생에 그늘이 드리워질 때가 있다. 더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절망이 고개를 들고,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빛을 거두어 가신 것 같은 암담함이 찾아들 때가 있다. 그때 우리가 딛고 선 곳은 “그믐밤 같은 어둠이 깔리고 깜깜한 가운데 온통 뒤죽박죽이 된 곳, 칠흑 같은 흑암만이 빛의 구실을 하는 곳”(욥 10:22, 공동번역)으로 바뀌고 만다. 그러한 어둠이 찾아들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어. 하나님이 나를 잊으셨어. 나는 저주받은 존재야” 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만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빛만 추구하고, 어둠 속에 계신 하나님, 숨어 계신 하나님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오는 혼란에 지나지 않는다.
김순현 – 영원한 오늘을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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