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할 '국가대표 AI'를 개발할 5개 정예팀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로,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성능의 95%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독자 모델 개발이 목표다. 정부는 각 정예팀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 우수 인재 채용 등 핵심 자원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5개 팀은 기술력, 개발 목표의 우수성, 개발 전략, 산업 파급효과 등을 중심으로 평가됐다. 향후 사업비 심의와 조정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팀은 KAIST, 서울대, 고려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과 협력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를 아우르는 통합형 옴니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국가 공통 기초지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업스테이지 팀은 노타, 뷰노, 마키나락스, 플리토, KAIST, 서강대 등과 연합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와 기술 주권을 확보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 팀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KAIST 등과 함께 트랜스포머 기반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해 국민 AI 접근성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NC AI 팀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ETRI 등과 협력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200B급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멀티모달 인지 생성 모델 패키지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팀은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등과 함께 AI 확산 생태계를 선도할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이들 팀에 대해 약 100억 원 규모의 공공 데이터 공동 구매, 팀별 특화 데이터 가공 지원(팀당 28억 원), 방송영상 데이터(200억 원 규모), GPU 자원(H100ㆍB200) 및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GPU는 업스테이지, NC AI, LG AI 팀이 지원 대상이며,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임대 공급사로 선정돼 직접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단, 내년 GPU 임차 사업 종료 이후 지원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5개 정예팀에 'K-AI 기업', 이들이 개발하는 모델에 'K-AI 모델'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1차 평가를 통해 5개 팀 중 4개 팀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국민 참여형 콘테스트도 평가에 포함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팀들이 보여준 기술력과 비전은 AI 주권 확보를 향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며 "국민 누구나 AI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 실현을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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