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나란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은 3개월 만에, 소비는 4개월 만에 각각 반등에 성공했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는 상승 전환했다.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경기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3월 1.1% 증가 이후 4월과 5월 각각 -0.7%, -1.1%의 감소세를 보이다 6월 들어 반등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1.7% 증가했고, 건설업은 6.7%, 서비스업은 0.5%, 공공행정은 1.4% 늘었다. 제조업 내에서는 반도체(6.6%), 자동차(4.2%), 금속가공(4.7%) 등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전자부품(-18.9%), 기계장비(-1.8%), 기타운송장비(-2.2%) 등은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출하도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내수 출하가 2.0%, 수출 출하가 1.5% 늘어나며 동반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6월 들어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내구재(-1.6%) 판매는 줄었지만,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3%) 판매는 증가했다. 가전제품, 가구, 화장품, 음식료품 등의 판매는 늘어난 반면, 승용차, 통신기기, 컴퓨터, 차량연료, 의약품, 서적·문구 등은 판매가 줄었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며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소비 쿠폰 등 정책 방향에 따라 소비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7%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에 대한 투자는 1.7%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14.8%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설비투자 흐름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기계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6.7%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토목공사 실적은 2.8% 감소했지만, 건축공사 실적이 10.3%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해 건설경기 부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 과장은 "건설 부문은 단기적으로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하며 경기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신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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