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교회로 모이라
도서 「예배, 교회로 모이라」

오늘날 점점 파편화되고 개인화되어 가는 신앙의 시대 속에서, ‘공예배’는 여전히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예배, 교회로 모이라>에서 저자 토니 메리다는 이 본질적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며, 예배가 단지 형식이나 습관이 아닌, 하나님과 공동체, 그리고 세상을 향한 복음의 살아 있는 통로임을 강력히 주장한다. 그는 <예배, 교회로 모이라>를 통해 성도들이 다시금 ‘모이는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고, 일상 속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많은 현대 기독교인들이 ‘개인 신앙’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저자는 예배가 단순히 주일 아침의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공동체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선교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그는 예배의 형식이나 음악 스타일에 대한 논쟁을 넘어서, 예배가 왜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복음 중심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예배에 참석한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예배 없이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는 없다”

책의 도입부에서 저자는 “교회 건물에 머리를 넣는다고 비스킷이 되지 않듯, 예배에 참석한다고 자동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예배 자체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예배야말로 구원받은 자의 가장 본질적인 삶의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은 반드시 그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모이는 예배’에 참여하게 되며, 그것이 곧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핵심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주일 공예배에 대해 단지 ‘모임’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 모이는 가장 본질적인 행위’라고 정의한다. 이 모임 안에는 설교, 찬양, 기도, 성례전, 환대, 공동체 돌봄 등 복음적 삶의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예배의 모든 요소가 복음이다

책의 중심부에서 저자는 예배의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씩 분석하며, 그것들이 어떻게 복음의 진리를 담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설교는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어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다. 찬양은 감정적 반응을 넘어, 영원한 시민권을 기억하고 소망을 붙드는 행위이다. 기도는 연약한 성도들이 서로를 위하여 싸우는 영적 전쟁의 무기이며, 성례전은 눈에 보이는 복음의 재현이다. 이렇듯 공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이벤트가 아니라, 하늘과 땅을 잇는 거룩한 장이며, 그 자체로 성도들의 신앙을 강화시키는 복음적 행위임을 책 전반에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공예배의 ‘시각적 요소’로서의 세례와 성찬의 의미를 풀어낸 대목이다. 성도는 새로운 형제자매의 세례를 지켜보며 자신의 믿음을 새롭게 고백하게 되고, 성찬을 통해 매주 그리스도의 은혜를 몸으로 기억하며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단지 형식이 아니라, 복음의 실제와 연결되는 신비로운 순간이라는 것이다.

예배는 선교다: 외부인을 환대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라

이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공예배와 선교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그는 ‘예배가 선교적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다’고 답하며, 예배에 처음 참여한 비신자들이 느끼는 분위기, 환대, 공동체의 모습이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처음 교회에 와본 비신자의 시선으로 공예배를 바라보라”고 요청하며, 교회 안에서 새로운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연결을 시도하는 모든 성도들이 곧 ‘선교사’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공예배 이후의 삶, 즉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삶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주일 예배에서 받은 은혜를 일상의 현장에서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예배자의 삶’이라고 강조하며, 이 모든 흐름이 선교적 공동체의 역동이라고 설명한다.

소그룹 토론 가이드 수록, 실제적인 적용을 위한 구성

<예배, 교회로 모이라>는 단순한 신학서에 그치지 않는다. 각 장은 설교, 찬양, 기도, 성례, 환대, 삶의 예배 등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실제 교회와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토론 가이드와 실천적 질문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지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교회 공동체와 함께 깊은 나눔과 적용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백성의 응답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독자들에게 예배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예배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며, 그분이 먼저 부르셨기에 우리가 응답하는 것이다. 예배는 교회의 본질이며, 공동체의 영적 생명줄이다. 세상의 수많은 혼란과 분열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매주 모여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음으로써 다시 정체성을 회복하고 사명의 길로 나아간다.

현대 교회의 예배가 점점 형식화되고, 디지털화되며, 개별화되는 흐름 속에서 <예배, 교회로 모이라>는 시대를 역행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본질로 돌아가자는 깊은 외침이다. 이 책은 예배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교회,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갈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귀한 통찰과 도전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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