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J. 타마시
로버트 J. 타마시.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로버트 J. 타마시의 기고글인 ‘기독교인들의 인생 목표는 은퇴하고 골프를 치는 것이어야 할까?’(Should Christians' life goal be to retire and play golf?)를 16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로버트 J. 타마시는 CBMC의 전 출판 이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The Connector 뉴스레터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의 일상은 크고 작은 목표에 의해 어느 정도는 좌우된다. 판매 목표, 생산성 목표, 하루 목표, 프로젝트 목표, 재정 목표, 그리고 경력 목표 등이 있다. 여기에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인생의 목표’, 곧 당신 삶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한 짧은 영상을 보았다. 한 목사가 자기 교회에 다니는 사업가와 만난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그 사업가는 목사의 설교에 기분이 상해 교회를 떠나려 한다고 했다. 목사는 무엇이 그토록 불쾌했는지를 물었다.

사업가는 목사가 설교 중, “최대한 많은 돈을 벌고, 은퇴 후 인기 있는 지역으로 이주해 남은 인생을 골프 치며 보내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자신이 계획하던 삶이었기에 불쾌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목사는 이렇게 응수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경험을 활용해 사람들을 섬기는 리더가 되기보다, 골프장에서 공이나 쫓는 데 삶을 소모하겠다는 건 인생을 너무 하찮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는 덧붙였다. “예수 그리스도께 당신의 삶을 드렸다면, 하나님은 당신을 영향력 있는 사람, 곧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사용하는 자로 부르셨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일터에서 주말만을 기다리며 일하고, 일생 동안은 은퇴만을 고대하며 살아간다. “이제야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말이다. 그런데 지금 당신이 일하고 있는 그 자리, 그 일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란 사실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성경 전체에서 ‘은퇴’라는 단어는 단 한 번 등장한다. 민수기에서 레위인들, 곧 제사장들에 대해 “그들이 오십 세가 되면 봉사의 일을 쉬어 그 일을 하지 말 것이나, 그의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시무하는 것을 도울 수는 있으되, 일은 하지 말지니라”(민수기 8:25-26)고 기록돼 있다. 하나님은 제사장의 임무 교대를 위한 승계 계획을 마련하셨지만, 그들 역시 “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후임자를 돕는 역할을 하게 하셨다.

우리는 모두 독특한 존재들이다. 서로 다른 관심사, 기술, 삶의 경험,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은사까지 갖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쓰이도록 주어진 것이다. 골로새서 3장 23-24절은 이를 명확히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물론 삶에는 휴식과 여유도 필요하다. 그러나 단지 은퇴 이후 세속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세상과 단절한 채 영원한 가치를 남기지 못할 활동에 몰두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목표는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예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훔치는 이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훔치지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19-20).

우리가 즐기려는 여가 활동이 아무리 즐겁다 하더라도, 거기서 영원히 남을 보화를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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