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은 어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책이 출간됐다. 김유미 작가의 신작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응원하는 법'을 전하고 있다.
“내가 내 자신의 1호 팬이 되어주자, 사랑받는 '최애'는 더욱 빛나고, 최애의 퍼포먼스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이 문장은 책 전체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많은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에 오르고, 밤늦게야 집으로 돌아오는 고단한 일상을 반복한다. 그러나 그 일상 속에서 정작 중요한 '자기 자신'은 잊힌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유미 작가는 이러한 현실 속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라고 말한다. 그는 용기를 거창하거나 특별한 행동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좋아하는 것을 숨기지 않으며,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매일을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작가 역시 과거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번아웃을 겪으며 자아를 잃어가던 시기에 자신을 구하기 위해 붓을 들었다고 고백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했지만, 매일 퇴근 후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이어간 끝에 그는 10년 뒤 '화가'라는 두 번째 직업을 얻게 됐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꾸준히 유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그리는 주된 대상은 바로 판다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판다의 독립적인 삶에 매료되어 그림을 시작했다는 그는, 소심하고 눈치를 보던 자신의 모습과는 달리 자유롭고 느긋한 판다에게 위로받았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매일 판다를 그리며 자신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번 책에는 그가 퇴근 후 틈틈이 그려온 58점의 유화가 수록되어 있다. 각 그림에는 글이 함께 실려 있으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그림 이상의 감정과 이야기,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도 불안감은 계속됐지만, 그는 그 불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점차 평온함을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 인생 드라마의 시나리오는 결국 내가 써야 한다. 작가도 나, 감독도 나, 주연 배우도 나. 서투른 작가가 쓴 드라마가 재미없거나 의도치 않게 새드엔딩이 될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음 줄을 써 내려갈 사람은 나뿐인걸."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삶을 살아내는 모든 어른들에게 전하는 실질적이고 따뜻한 자기돌봄의 안내서이며, 판다라는 존재를 통해 전해지는 진솔한 응원이자 깊은 공감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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