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
신간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디커플링의 흐름 속에 놓였다. 이로 인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으며, 단편적 정보만으로는 현재의 경제 질서를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거시적 관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앤드루 리의 저서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는 지난 5000년에 걸친 경제사의 흐름을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현대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는 "경제사를 알면 세계 경제가 보인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기술과 정치, 문화, 종교의 발전 이면에 늘 경제가 함께 존재해 왔음을 강조한다.

책은 농업혁명에서 시작해 산업혁명,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황금기, 그리고 최근 팬데믹 이후의 경제 질서에 이르기까지 주요 시대 흐름을 따라 구성돼 있다. 각 시기의 전환점을 중심으로 경제 이론과 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설명하며, 단순한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맥락을 짚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책은 농업혁명 시기에 등장한 주식회사와 보험 제도의 개념부터, 산업혁명 시기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와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이론을 포함해 근대 경제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다룬다. 이어 20세기 국제 무역의 확장과 자본주의 황금기를 통해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분석한다.

21세기에 접어들며 세계는 연이어 경제 위기를 겪었다. 닷컴 버블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은 시장과 정책, 소비자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책은 이러한 사건들이 경제 시스템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야기했는지를 조명하며, 각 위기로부터 얻은 교훈을 되짚는다.

책의 후반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 신기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러한 기술들이 노동 시장, 생산 구조, 소비 행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래 경제의 모습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된다.

앤드루 리는 역사적 사건, 경제 사상, 제도의 변화 등을 유기적으로 엮으며 지난 5000년간의 부의 흐름을 정리했다. 경제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결한 문장과 핵심 중심의 설명을 통해 내용을 구성했으며, 복잡한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안내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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