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도서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인공지능(AI) 특이점의 시작을 알리는 신작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그는 2005년 발간한 『특이점이 온다』에서 2029년까지 기계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할 것이라 예언한 바 있으며, 이번 신간에서는 그 시점이 임박했음을 강조하며 특이점 이후의 세상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커즈와일은 이미 인류가 '인간-기계 문명'으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스마트폰의 보급만으로도 인간의 사고와 생활 방식이 바뀌었듯, 향후 AI와 인간 두뇌의 클라우드 연결,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의 융합은 인간 진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그는 AI가 가져올 일자리의 변화에 주목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급여 담당자, 주유소 및 편의점 직원 등 주변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일자리 생태계에 중대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커즈와일은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가, AI 윤리 전문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자 등 전례 없는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기술 파괴와 창조가 동시에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커즈와일은 AI의 역할이 혁명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유전자 정보와 AI의 결합으로 대다수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가 제공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의학은 보다 정밀한 과학으로 진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기술적 낙관론과 함께 경계의 목소리도 함께 냈다. AI가 인간 지능을 넘어설 경우, 그 기술은 반드시 유익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되고 관리되어야 하며, 오용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윤리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는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커즈와일은 책에서 "AI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접근은 인간의 관리와 사회 제도를 보호하고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인류가 오랜 시간 쌓아온 윤리와 제도가 미래 사회를 지탱할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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