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근 신형 공대공미사일의 실사격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우리 군은 해당 무기체계가 실전에 배치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17일 오후 5시경 서해상에서 실시된 북한의 훈련을 실시간으로 주시했으며, 무기 개발 동향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북한은 과거에도 무기 관련 발표에서 과장이나 기만을 해온 전력이 있는 만큼, 해당 무기체계가 실질적으로 전력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조달이나 핵심 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인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1공군사단 산하의 비행연대를 시찰하며 반항공 전투 및 공습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적의 순항미사일과 자폭형 무인공격기를 탐색하고 추적해 소멸하는 임무, 그리고 전자전 수단을 동원해 적의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전투 임무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미그-29 전투기에서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를 실사격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지난 2021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전시된 바 있으나, 실사격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개를 계기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성준 공보실장은 "러시아와의 기술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기술 지원이 있었는지, 어떤 분야에서 영향을 받았는지는 아직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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