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규모·교사 경력 상관없는 '기본이자 표준' 교재
교단 넘어 공동 집필로 어느 교회든 적용 가능
단발성 교육 넘어 장기적 교사 성장을 목표로
"신앙을 전하고 삶으로 가르친다면, 우리는 모두 교사"
교사란 누구일까. 신앙을 전하고, 삶으로 가르치고,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라면, 사실 우리는 모두 교사나 다름없다. 초교파 교회교육 기관에서 '교사'를 위한 교육 교재 「나는 영혼을 살리는 교사입니다」를 펴냈다.
넥스트교회교육원(대표 김대욱)은 19일 오후 서울 오륜교회 본관 5층 에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재 기획 배경과 내용, 교회 현장에서의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교육원은 오랜 교사교육 사역 경험을 토대로, 교회의 교사 훈련을 보다 체계적으로 돕는 장기 교육 교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욱 대표를 비롯해 공동 집필진 가운데 김성중 교수(장신대), 이재영 교수(실천신대), 정석원 목사(오늘의교회)가 발표자로 나서 교재의 특징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짚었다. 발표자들은 교회 규모나 교사의 연차와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기본이자 표준'이 되는 교재라고 입을 모았다.
김대욱 대표는 "교사교육을 오래 해오며 느낀 것은, 좋은 교재 없이는 교육의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며 "교사의 삶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교육을 고민하다가, 교사 한 사람을 눈앞에 두고 직접 가르치는 방식에 가장 가까운 교재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책은 총 14권에 이르는 『넥스트 교사교육 시리즈』 중 첫 번째 교재이기도 하다.
김성중 교수는 이 교재의 가장 큰 특징으로 ▲어느 교회든 적용 가능한 전문 교재 ▲교단을 초월한 연합 집필 ▲학자와 현장 사역자의 협업 ▲추후 맞춤형 교육 심화 가능을 꼽았다. 그는 "교사 역량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3~4주짜리 단발성 교육이 아니라, 장기간 교사를 세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재는 기초역량을 다지는 코스를 시작으로, 이후 베이직 코스와 사역 연구 코스로 확장되는 구조다. 교사 경력과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베이직 코스는 자아상과 정체성, 발달 이해, 관계 맺기, 성경과 교리 등을 다루며, 사역 연구 코스는 구체적인 교수법, 부서별 사역 전략, 상담을 다룬다.
이재영 교수는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재밌다'는 점"이라며, "신입 교사부터 경력 교사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교사가 무엇인지, 왜 교사를 하는지부터 짚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다"며 "짧지만 현장에 바로 쓰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정석원 목사는 "교회 현장에서는 교사 연차와 상황이 달라 하나의 교재로 교육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 교재는 신입 교사와 경력 교사가 함께 '교사됨'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교사는 특정 직분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감당해야 할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며 "주일학교를 넘어 교회 전체가 함께 볼 수 있는 교재"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교회 규모별 활용 방안과 교사 번아웃 대응, 향후 발간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중 교수는 "교사 번아웃의 근본적인 회복은 소명의 회복"이라며 "왜 교사가 되었는지를 다시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넥스트교회교육원은 내년 상반기 중에 순차적으로 나머지 교재들을 발간해 교사교육 커리큘럼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스트교회교육원은 '작은 교회의 교육을 돕습니다'란 슬로건으로 2020년 설립되어,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회 전문 교육을 기획, 개발하여 사역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한해 3,500~4,000명 가량을 교육하고 있다.
고문 및 자문은 김성중 교수(장신대),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홍승영 목사(장지교회), 조영민 목사(나눔교회), 이종민 교수(총신대), 양성진 교수(감신대), 신승범 교수(서울신대) 등이며, 대표강사는 이재영 교수(실천신대), 김민철 목사(언덕교회), 정석원 목사(오늘의교회), 유지혜 전도사(한성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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