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담은 시 쓰기’ 북콘서트
‘크리스마스에 詩가 내리면’이라는 주제로 ‘영혼을 담은 시 쓰기’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희 교수, 소강석 목사, 정호승 시인 ©새에덴교회

시인이기도 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가 신간 「영혼을 담은 시 쓰기」(샘터)를 펴내고 21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북콘서트 ‘크리스마스에 詩가 내리면’을 가졌다.

「영혼을 담은 시 쓰기」는 시 쓰기 입문자부터 중급자까지 아우르는 창작 안내서다. 시를 어떻게 쓰고, 어떤 마음으로 문장과 언어를 조합해야 하는지 등 시 창작의 기본적 질문에 대해 저자의 체험적 통찰과 실전 조언을 담고 있다.

목회자이자 시인으로서 30년 이상 시를 써온 소 목사는, 시적 소재를 발견하는 법과 이를 이미지 언어로 구체화하는 창작 과정, 은유·상징·함축 등 다양한 시적 기법을 활용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다양한 현대 시 작품을 제목 및 해설과 함께 소개하며, 자신의 문학적 여정과 시 창작 사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시는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출판사 측은 “사람은 누구나 본성적으로 시적 감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를 쓴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시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를 써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이는 좋은 시를 쓸 수 없다”고 햇다.

그러면서 “소강석 시인의 체험적 시 쓰기 안내서 「영혼을 담은 시 쓰기」는 시를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그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영혼을 담은 시 쓰기
영혼을 담은 시 쓰기

북콘서트에서 소 목사는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에 한 편의 노래를 담고 있다. 이것을 표현한 것이 시다. 그러므로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며 “만약 시가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황폐할까. 그래서 저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시를 쓴다”고 했다.

소 목사는 “시를 쓰려면 우선 시심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하늘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상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마음을 이미지화한 것이 시일 것”이라며 “남이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나만의 시어로 쓰는 것이 시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시를 쓰고 나면 새롭게 태어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문학평론가 김종희 전 경희대 교수는 “시를 쓴다는 것은 일반적인 삶의 방식과는 다르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 내면의 본질적인 것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소 목사님의 시는 그런 그의 삶이자 사랑, 그리고 목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호승 시인도 북콘서트에 참여했다. 그는 “시는 직관의 세계다. 그런데 소 목사님께서는 이론의 부분에서도 그만의 독창성을 형성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시를 어렵게 생각하지만, 사실 시는 마치 우리가 밥을 먹듯,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이날 북콘서트에선 임경애·서선영 소프라노, 박주옥 테너, 호산나찬양대가 소 목사의 작사·곡 노래로 구성된 미니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지난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한 이후 13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윤동주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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