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등록 접수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등록 접수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선 대진표가 15일 확정된다. 1차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자 등록은 15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심사를 거친 뒤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본선 진출자 4명을 선발하게 된다. 이어지는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결선에 오를 두 명의 후보를 가리게 된다. 단,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투표는 생략된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총 8명이다. 당초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후보자 수는 실제로는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 주요 주자들의 불출마는 경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결선 진출이 유력했던 오 시장의 불출마로 인해 그의 지지층이 어떤 후보에게로 이동할지가 주목된다.

현재 판세는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3강'으로 꼽히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나경원,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줄곧 기각과 각하를 주장했던 '반탄파'로 분류되며, 당원층 내에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탄핵 찬성파(찬탄파)로서 중도층 확장을 노리며,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기반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나 의원은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도 탄핵을 반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오 시장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오 시장은 특별히 어느 후보를 돕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중도 성향의 표심이 안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경선의 또 다른 변수로 남아 있다. 다만 당내 경선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며,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는 '빅텐트'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성일종, 박수영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 발표를 준비했으나,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으로 무산됐다. 박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성명에 참여한 의원 수가 54명에 이른다"며 "당직자들과 한 전 대표 지지자 18명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한 대행의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한덕수 차출론이 경선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 카드를 계속 거론하면 당내 경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당내 후보 간의 경쟁 구도를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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