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제44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개혁신학회 제44차 정기학술대회 참석자 기념 사진. ©개혁신학회 제공

개혁신학회(회장 문병호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성복중앙교회(담임 길성운 목사)에서 ‘신경(信經)과 정통 교리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제44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석환 박사(칼빈대 명예교수)가 ‘니케아 신경 이해의 신학적 역사적 전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 니케아 공의회, 삼위일체 진리·부활절 날짜 준수 등 공식 규정한 사건

김석환 박사는 “니케아 신경이 작성된 지 꼭 1,700년이 되었다”며 “AD 325년 5월 20일(또는 6월 19일)에 콘스탄틴 황제의 별궁에서 개최된 니케아 공의회는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공의회로, 삼위일체 진리와 부활절 날짜 준수 등을 공식적으로 규정한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다.

특히 삼위일체 교리가 니케아 신경을 통해 새롭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성경이 일관되게 가르쳐 온 본질적인 진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삼위일체 진리는 교부들의 연구 이전에 이미 성경 자체로 존재해온 것이며, 이는 곧 교리의 시작이자 핵심”이라며 “‘예수께서 하나님이시다’라는 진리가 성경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삼위일체는 교리 이전에 성경 그 자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신학에서 용어의 정립과 번역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삼위일체론이 처음 체계화될 당시에도, 헬라어에서 라틴어로의 번역 과정에서도 정확한 용어 선택이 핵심이었다”며 “캅바도키아 교부들과 칼빈이 신학적으로 기여한 바 역시 이러한 용어 정립에 있었다”고 했다.

◇ 신학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삼위일체 관련 용어 세 가지

한국 신학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삼위일체 관련 용어 문제로는 ▲‘본체’라는 용어의 유지 여부 ▲‘발생과 발출’ 대신 ‘출생과 출래’ 사용 여부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와 ‘세 분이시다’라는 표현의 정당성 등을 제안하며, 이들 문제에 대해 신중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박사는 “한국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이며, 한류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한국 신학이 세계 신학을 이끌어 갈 사명을 가질 수 있다”며 “한국어의 섬세한 표현력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진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이며, 한국어로 쓰인 개혁신학 논문들이 세계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개혁신학회 제44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개혁신학회 제44차 정기학술대회 진행 사진. ©개혁신학회 제공

한편, 이 외에도 분과별 발표도 진행됐다. △김용준 박사가 ‘아타나시우스의 호모우시아 개념에 관한 연구: 그의 책 「아리우스 반박」을 중심으로’ △이충만 박사가 ‘신경 형성과 전수의 방식: 성경, 전통, 정화 그리고 탐구의 상관관계’ △김주한 박사가 ‘고대 신경의 “예수 단락”에 사용된 어휘 연구: 신약 성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플/칼케돈 신앙정식(de definitio) 비교’ △주종훈 박사가 ‘신앙고백의 의례적 구성과 실천: 십계명, 주기도, 그리고 사도신경을 중심으로’ △조호형 박사가 ‘제3위 하나님 성령: 롬 8:1-4에 대한 재고(再考)’ △한동수 박사가 ‘한국 장로교회 초기의 교리문답 교육: 1880년부터 1922년까지를 중심으로’ △김현광 박사가 ‘그리스도의 고난과 승리: 베드로전서 3:18-22 해석’ △김성진 박사가 ‘전도서의 종결 메시지(12:13-14)의 신학적 역할과 해석’ △문정수 박사가 ‘코넬리우스 반틸의 전제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 칼 바르트 신정통주의: 칸트, 헤겔, 키에르케고르와의 사상적 영향 관계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김용준 박사는 “아타나시우스는 ‘호모우시아’를 ‘그 자체로 참되고 그러한 문제의 적당한 해결을 포함하는 것으로도 고려했다. 호모우시아라는 말은 신성 안에서 어떤 부분 또는 분리를 배제하는 것이다. 아타나시우스는 ‘호모우시오스’라는 용어를 ‘피조물로 인식되었던 아리우스의 로고스’에 반대해서 사용한다”며 “그러므로 아타나시우스의 ‘호모우시아’의 개념은 아들이 ‘피조물’이 아니라 ‘출생’이며, 동시에 아들이 ‘창조주’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버지와 동일본질로서 아들은 하나님 자신이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주종훈 박사는 “개혁주의 예배는 성경의 원리에 따른 구성과 실천에 집중한다. 이러한 원리는 성경적 예배의 구현에 집중하고 성경을 예배의 핵심 구성요소로 간주한다. 성경적 예배는 말씀 중심의 예배 곧 성경읽기와 설교 중심의 실천을 강화시켰다”며 “하지만 개혁주의 예배 실천은 십계명, 주기도, 사도신경과 같은 신앙고백의 표현과 방식으로서 예배 구성요소들도 포함했다. 십계명은 구약의 핵심 내용을, 주기도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담은 신약의 핵심 내용을, 사도신경은 복음의 신앙 내용을 담은 고백과 표현으로서 성경적 예배를 강화하고 구체화하는 역사적 정통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김현광 박사는 “예수님은 죽음과 부활 사이의 어느 시점에 지옥에 가신 것이 아니라 22절에서처럼 부활 후 하늘에 가심으로 승리를 선포하셨다. 베드로는 고난 받는 소아시아의 성도들에게 선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며 “베드로는 그리스도도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았지만 하나님이 그를 다시 살리시고 승리를 주셨음을 이 본문에서 성도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고난과 승리는 복음을 위해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 그리고 확신을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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