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일어난 대만 현지 모습.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강진이 일어난 대만 현지 모습.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현지 영상 캡처

대만 동부 해안에서 3일 오전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7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이 대만소방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롄현은 이번 지진의 직격타를 받았으며, 타로코 국립공원에서는 등산객 3명이 산사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대만 일간지 연합보가 전했다.

화롄에서는 한 5층짜리 건물이 1층의 붕괴와 함께 45도로 기울어졌으며, 타이베이에서는 오래된 건물과 신축 오피스 단지에서 타일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운동장으로 대피시켰으며, 여진에 대비해 교과서로 몸을 보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지진으로 타이베이 전역의 기차 운행이 중단됐고, 새로운 지상 노선의 일부가 분리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지어진 국회의사당 등에서도 벽과 천장의 파손이 확인됐다.

동부 해안은 산사태와 낙하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었으며, 파손된 차량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출근 시간대에 발생했지만, 정기적인 훈련과 매체, 휴대전화 알림을 통한 준비로 인해 초기 공포는 빠르게 진정되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약 15분 후 요나구니섬에서 30c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감지되었다고 보고했다. 일본은 오키나와 지역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군용기를 파견했으며,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일본 내에서의 피해나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7.2로, 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했다. 대만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와 구호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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