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한 목사
류명한 목사가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실제로 임하였습니다’(사사기 15:14-2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분당우리교회 유튜브 캡쳐

류명한 목사(분당우리교회)가 13일 새벽기도회에서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실제로 임하였습니다’(사사기 15:14-2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은 여러 가지로 우리의 어떤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분이다. 먼저는 나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고 있을 때 그런데도 내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아야 하고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본문 제목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지금도 역사하실 때 하나님의 영이 실제로 임하신다. 그렇게 임하실 때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서 임해서 블레셋 사람들을 나귀의 턱뼈로 천명이나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앞선 내용을 보면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게 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삼손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를 죽이게 되자 삼손이 그들에게 복수했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는 진을 치게 된 것이다. 진을 치게 된 이유가 삼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유대인들은 3천 명이 삼손에게 달려들어 그를 포박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고 했다.

류 목사는 “오늘 말씀을 보면 이 사람들 중에서 누구도 하나님 편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손은 스스로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야겠다. 내가 하나님의 편이다’이런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를 다스리고 있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수긍하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오히려 삼손을 넘기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이 어떤지를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마이클 윌콕이라는 목사는 이 장면을 보고 ‘세상과 교회 사이에 평화로운 공존이란 있을 수 없다. 갈등이 없다면 세상이 정복한 것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안에 신앙으로 인한 갈등이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아무 문제나 의식이 없다면 어쩌면 우리의 상황이 문화적으로나 의식적으로 완전히 블레셋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가고 있고 저항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처럼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우리가 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동성애 문제, 연애에 대한 가치관, 공부나 진로에 대한 것 등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세상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아무 갈등이 없다면 그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첫 번째로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임했을 때 우리의 문제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길 바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삼손을 포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었는데 그때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게 임해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이기게 되었다. 이 모습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 우리가 뭔가 잘못했다’고 놀랐을 줄로 생각한다”며 “삼손이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른 다음 그가 목이 말라서 죽을 위기에 처하자 하나님의 영이 임해서 그의 처지를 알게 하셨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영이 갑자기 삼손에게 임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은혜가 언제든지 우리에게 올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적인 사건들로 인해 일상의 건강함 그리고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삼손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인해 엄청난 사건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성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손이 하나님을 찾기는 했지만, 겸손한 모습이 아니라 불만과 원망함이 여전히 가득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었다. 이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서 기도하길 바란다. 우리의 모습을 깨닫고 능력이나 현상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성숙함으로 주님에게 나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 삼손은 큰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지만, 내면의 성숙함은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주위에서 봐야 할 것이 이것이다”고 했다.

류 목사는 “우리가 어떤 은사로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냈다고 해서 우리의 내면이 똑같이 성숙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내가 사랑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기도가 삼손처럼 그저 하나님께 최후에 부르짖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그 시간을 통해서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간에 우리가 그 일을 통해서 성숙함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면 마치 삼손처럼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역에서는 승리할지라도 사생활, 가정의 문제에서 실패하는 패배의 모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삼손과 같이 성숙하지 않은 모습이 우리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저 우리의 일이 잘되는 것만을 바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어떤 일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의 상황을 깨닫고 그리고 우리의 성숙함으로 나아가길 원하신다”고 했다.

끝으로 류 목사는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임했을 때 그 현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간구하며 능력은 많지만, 내면의 성숙함이 부족했던 삼손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어떤 일이나 현상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건강함을 기도를 통해서, 공동체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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