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고백
도서 「양의 고백」

파란만장한 삶을 산 다윗의 고백인 시편 23편은 성도들뿐 아니라 비그리스도인조차 알만큼 친숙한 말씀이자 고난을 겪는 이들에겐 평안과 소망을 전하는 말씀이다. 친숙하고 귀중한 말씀대로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누리고 싶지만, 시편 23편 속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가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험한 인생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정돈되지 않은 삶의 문제들이 연신 튀어나와 발에 걸리기 때문이다.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는 본 도서에서 시편 23편과 목자와 양의 관계에 주목하며 구절 한 절씩 주해하며 헝클어진 삶을 정돈하는 목자와 양의 관계를 소개한다. 험한 인생 골짜기에서 나를 지키는 목자, 나의 잔을 넉넉히 채우는 목자 등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설명하고 목자와의 관계에서 양이 누리는 여섯 가지 축복을 다윗과 성경 인물의 이야기로 명료히 전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시편 23편은 그가 하나님과 함께 영욕의 세월을 모두 통과한 뒤에 쓰였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해, 원수 등의 함축된 표현에는 다윗이 경험한 많은 고난과 역경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갖은 역경을 이겨 낸 경험이 있는 데다가 앞으로의 승리 또한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시편 23편은 어떠한 상황에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고백하는 시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건강의 문제, 인간관계의 위기, 재정의 어려움 등 많은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치유와 회복을 확신하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 주는 귀한 말씀입니다”고 했다.

이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기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 목자이십니다. 양이 목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가 양을 위합니다. 양은 목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므로 목자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양은 목자 없는 양입니다. 양은 자기 양을 사랑하고 목숨을 바쳐 지켜 주는 목자를 신뢰함으로써 생명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목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양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당신의 목자는 누구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부모입니까, 배우자입니까? 제가 만약 양이라면 저는 하나님을 목자로 모실 겁니다. 그 외에는 살길이 없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한 목자는 양을 몰아가거나 끌고 가지 않고, 항상 앞서서 인도하며 양들을 부릅니다. 그는 양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양은 배불리 먹고 나면 소화를 위해 안정해야 함을 알기에 목자는 천천히 앞서가며 피리를 불거나 목소리를 냅니다. 양들은 자기 목자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그 소리에 반응합니다. 우물이나 샘 주변에서 혹은 울타리 안에서 다른 양들과 섞여 있다가도 떠날 시간이 되어 목자가 양들을 부르면 그 목소리를 듣고 자기 목자를 따라나섭니다. 목자의 소리를 듣고도 따르지 않는 양은 남의 양이거나 병들어 아픈 양이거나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있는 양입니다. 이처럼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수단은 목자의 음성, 즉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목자가 되신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나의 지나온 삶의 흔적은 ‘확신의 흔적’입니까? 아니면 ‘불안의 흔적’입니까?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지나온 삶을 통해 앞으로의 인생길에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확신합니다. 뒤돌아보니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추적해 왔음을 고백하는 것이 먼저요, 이러한 믿음의 고백으로 내가 살아갈 날, 곧 영원한 날 동안 같은 은혜가 이어질 것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란노서원 #한기채목사 #기독일보 #기독일간지